손주들과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아~아,두리안의 유혹 / 200109 ... (15)

천지현황1 2020. 1. 9. 20:21

아~아,두리안의 유혹 / 200109 ... (15)



오늘은 도이수텝(수텝산)을 가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긴바지에 운동화 차림에 간단한 간식거리까지 백팩이 묵직했다.게다가 구불거리는 산길때문에 멀미약까지 가족 중 두 명이 복용했다.만반의 준비를 한 셈이다.#6 셔틀버스 기사가 열쇠를 차 내에 두고 문을 잠가 여러 명이 붙어 차문을 열려고 끙끙댄다.20 여 분 이상을 끙끙대도 열 수 없자 운행 중단을 승객들에게 통보한다.RTC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아내는 극구 행선지를 시장도 볼겸 와로롯시장으로 변경하자고 한다.그래,인생도 가끔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순항하지 않을 때도 있지.요즘 점점 아내 말에 순종하는 횟수가 늘어나곤 한다.야채와 고기,건어물과 견과류,간식거리 등을 사들고 마지막으로 과일점 앞에서 머뭇거린다.












와로롯시장에서 먹음직스런 두리안이 유혹하자 덥석 비닐로 두 겹으로 꽁꽁 싸매어 백팩 속에 깊이 숨겨 집으로 데리고 온다.셔틀버스 기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냉방 중인 버스 창문을 열어제꼈다.옆자리 짝꿍은 나에게 눈총을 쏜다.그런 일이 있고나서야 무딘 내 코에도 슬슬 그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동시에 기사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그는 웃음으로 대한다.그 의미는 ''마이 뺀 라이'(괜찮아요 / No problem) 일 것이다.

같이 탄 승객들도 말은 안해도 입맛만 다셨을까,아니면 내심 불쾌했을 수도 있겠다.다음에 두리안이 또 유혹하면 어쩌지?현장에서 해치워야지.아이들도 이젠 두리안 먹기에 익숙하다.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표현한다.코막고 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Pung Tao Kong 사당 / 와로롯시장 입구에 있는 화교 중국인 사당

150 여년 전 치앙마이 중국화교 공동체가 건설한 중국사당으로 그들의 긍지를 드높이는 자랑거리이다.행운을 비는 기도 공동체이기도 하다 




와로롯 시장의 풍경




개구리 / 누가 사갈까







시장기가 발동하자 쌀국수로 (한 그릇에 30바트 / 1,200 상당)








"할머니,빨리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