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기차바위 탈까,말까 / 200421
◈ 장암역(10:40)-석림사-기차바위-수락산주봉(638m)-철모바위-하강바위-도솔봉-수락골-수락산역(16:01) ... 12.14 km
손주들에게 수락산 기차바위를 태워준다고 약속한 날,하필이면 강풍이 불어댔다.우회할까 하다가 아이들에게 물었다."무섭지 않니? 바람도 불고하니 우회하자."큰 넘이 대뜸 오르겠다고 한다.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강행한다.아이들의 실력을 믿는다.큰 넘이 선등하고 아내가 그 뒤를 바싹 붙어 올랐다.작은 넘도 씩씩하게 주저함이 없이 그 뒤를 따라 기차바위를 탔다.바위 상단 쯤에서 바람때문에 잠시 몸을 낮춘다.드디어 성공한다.아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 준다.이 넘들도 자신들이 강풍을 견디며 올랐다는데 희열을 느끼는 듯 하다.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큰 넘이 하산길에 하는 말,"할아버지,기차바위가 아니라 바람바위예요." 그랬구나.큰 넘이 선등하며 강풍에 상단에서 잠시 멈칫대며 자세를 낮추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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