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 화개산 - 교동향교 - 대룡시장 - 연미정 / 201031
* 교동도면사무소(09:25)-화개산-교동향교 (12:15) ... 7.5 km
오랫만에 산악회 비공식 산행을 시작하는 첫 날이다.교동도 화개산(259.6m)을 간다.코로나19 유행이 많이 불안한지 산행 신청 회원이 12명에 불과하다.대형버스에 널직하게 자리잡고 마스크를 쓰며 각자 예방수칙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자주 드나든 강화도이건만 갈 때마다 역사의 현장을 오롯이 느끼는 곳이다.조선시대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유배지이기도 하다.교동도엔 연산군 유배지도 있다.화개산 들머리에서 가까워 들릴려고 했지만 요즘 보수중이라 폐쇄되어 관람이 불가하다.
교동면사무소가 산행 들머리이다.바다를 바라보며 능선을 걷는다.마음이 편안하다.정상에 서서 일망무제로 터진 조망을 살핀다.강화도의 산들이 올망졸망 마루금을 긋고 있다.석모도도 코앞이다.저 멀리 고려산 줄기가 해무 속에 흐릿하다.은빛너울의 바다물이 햇빛에 반짝인다.화개사 방향으로 길을 내리다가 우측길을 놓쳤다.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거슬러 올라와 샛길을 찾아 교동향교로 내린다.사람들이 자주 산행을 안한 탓인지 길은 약초꾼이 다니는 샛길이 되어 있었다.
교동향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향교로서 고려 인종 재위시인 1127년에 세워진 향교다.둘러보고 강화도 대룡시장으로 향한다.시골장터엔 구경거리가 많다.시장내 초원식당에서 젖국갈비 백반으로 허기를 달랜다.술이 땡기는 것을 보니 컬컬한 국물맛이 술국으로 딱이다.순무김치 두 통을 사서 차에 오른다.강화도에서 연미정을 답사한다.한강 예성강 임진강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서해로 흘러간다.그 물길 흐르는 모습이 제비꼬리 같다고 하여 연미정이라 이름지었다고 문화해설사는 설명한다.가깝게 북한땅을 마주하고 있다.언제 늦은 석양에 일몰을 보러 다시 한번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강화도를 뜬다.
* 오늘 산행기획과 산행대장을 해주시고 강화햅쌀로 만든 가래떡 한아름씩을 선물해 주신 이 ㅇ 길 고문님과 맛있는 점심,젖국갈비와 신이 내린 음식,술을 제공해 주신 조 ㅇ 철 부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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