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함께 한 호연지기의 산과 여행

설악산 공룡능선 8탄 220601

천지현황1 2022. 6. 2. 09:54
































































































































설악산 공룡능선 8탄 220601

* 집출발(01:30...소공원(03:45)-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17:00)...20.5 km

밀린 숙제를 하나 끝냈다.홀가분하다.아이들과 산행을 함께하며 설악 공룡능선을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세 번을 함께 하기로 약조했었다.6학년생인 큰 넘은 오늘 세번째 공룡능선을 탔다.6학년이 되고부터 아이들은 가족과 노는 대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큰 넘하고 시간을 약속잡기가 점점 어려워졌다.친구들과 롯데월드 놀이기구 타기 등으로 바쁘다.이젠 에버랜드까지 진출할 기세다.

오늘은 제 아빠엄마도 설악산초입까지 동행했다.둘은 비선대에서 토왕성폭포 쪽으로 돌아가고 우리 넷이 마등령을 오른다.직등하느라고 땀깨나 흘린다.오늘따라 아내는 비실비실 자꾸 뒤로 쳐진다.작은 넘은 발목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선등한다.오늘도 멀리 앞장서 걷는다.공룡능선을 반대방향에서 오던 산님이 1275봉을 내리며 하는 말이 걸짝이다."엇 여보 방금 뭣이 내 곁을 날라갔어."남편의 대답대신 내가 끼어들었다."방금 바람이 지나갔어요."이내 웃음이 교환되고 아이들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아내가 산을 내려오며 말한다.'오늘로써 설악공룡은 졸업이다."내년 공룡능선은 작은 넘하고 둘이 타야할 듯 하다.
열번은 타기로 약속한 공룡능선이 두 번 남았다.다행히 작은 넘이 내년에 동행해준다고 했다.작은 넘은 오늘 '바람의 사나이'가 되었다.

***모바일로 산행후기를 작성했는데
수정하다보니 사진이 뒤죽박죽으로 바뀌었음.

*** 큰앵초,왜솜다리,난장이붓꽃,금강봄맞이,민솜대 등이 초여름의 설악 들꽃으로 피어나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