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천재화가,이중섭을 만났다.근대 서양화가의 거목으로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어 우리와 친근하다.어제 서귀포권 관광시 들릴려다 시간에 쫓겨 다음으로 미뤘다.내가 금년부터 그림 공부를 시작하고부터 관심이 컸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다시 들린다. 한국전쟁으로 그는 이 섬으로 피난 왔다. 서귀포의 언덕배기 작은 집에서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중섭,그는 누구인가.
그는 1916년 평남 평원군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으로 그림공부를 하러 떠난 유학파다.그의 부인(마사코,한국명:이순덕)은 그 때 사귄 일본인이다.서귀포에 그의 미술관이 건립되어 있어 제주인인가 하지만,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서귀포로 피난와 단 1년을 살았다.그 때 그는 서귀포 언덕배기에 있는 집(현재 복원되어 있음) 1.4평짜리 방 한칸을 얻어 살았다.1년 살면서 <서귀포의 환상>등 명작을 남겼다.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창작열은 대단했다.셋방 골방에서,부두에서 노동하다가도,다방에 쭈구리고 앉아서도 그는 담뱃갑 은지에다 못으로 물고기와 게 등을 그렸다고 시인 구상은 회상한다.그는 그림에 미친사람이었다.결국 후세인은 그를 박수근과 함께 두 명의 걸출한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한다.
은지화와 편지화
미술관에 전시된 그의 그림은 편지화와 은지화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었다.은지화는 그의 삶을 고스란이 나타내주는 삶의 편린이다.돈이 없어 그림 그릴 종이를 살 수 없어 담뱃값 은지에 못으로 선각화처럼 그렸을 것이다.은지화에는 게와 아이들이 많이 그림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었다.자세히 보아야 찾을 수 있는 숨은 보물찾기다.그의 편지화는 부인과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가족에게 보낸 그림편지다.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이 배어난다.
아이들은 <황소>그림을 보고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이며 저희 학교 복도에도 게제된 그림이라고 반겼다.손주들의 관람후기가 인상적이다.잘 그린 그림도 있고 저희들보다 못그렸다고 생각되는 그림도 있단다.작은 넘은 일기 끝에 '나도 그림을 한번 그려볼까?'라고 후기를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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