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04 / 관음사탐방소(06:00)-삼각봉-백록담-삼각봉 관음사탐방소(14:50) ... 17.4 km
폭우 뒤 청명한 날씨는 기분이 좋다.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 오른다.동트는 새벽에 관음사탐방소 가는길은 몽환적이다.하늘이 열리고 아름다운 구름은 수채화를 그린다.새벽같이 왔으나 탐방소주차장은 반 이상 채워졌다.서둘러 준비하고 숲길에 든다.일주일 전 산행 때와는 달리 바람도 살랑댄다.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 간다.산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우리도 그들 무리 속에 끼여 묵언하며 걷는다.
개미등을 지나고 삼각봉까지 단숨에 올랐다.하늘이 너무 맑아 백록담은 운무에 가려있지 않고 몸체를 드러낼 것이다.지난주에도 백록담을 봤는데 오늘도 완전히 몸체를 드러냈다.게다가 지난 밤에 내린 빗물이 많이 고여 아직 땅 속으로 덜 스며든 상태라 백록담 노룻을 톡톡이 하고 있었다.손주들도 기분이 좋은지 백록담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운무가 정상 좌우로 흐르며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멀리 서귀포 전경과 반대편 제주 전경이 운무와 함께 동화마을처럼 풍경을 만든다.아름다운 운무 쇼를 관람한다.지난 주처럼 거의 한 시간동안 정상에 머물며 시간을 보낸다.지난 주엔 땡볕에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같은 땡볕인데도 살랑대는 바람때문에 더운지를 모르겠다.손주들은 땀이 식어 춥다고 했다.아이들과 함께 오른 한라산은 두 번 다 백록담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매사에 감사하며 길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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