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첫 회,9시 프로그램을 예약했기에 아침부터 서둘렀다.그런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큰 넘이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똥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아직은 내 청력이 좋다.듣지 말아야 할 소리를 들었다.폭풍처럼 몰아치는 우리의 생활방식에 반기를 들었다.아침 잠에 취한 아이들을 깨워 새벽같이 한라산을 오르지,늦게 액티비티를 하는 날엔 아침식사 전 영어 흘려듣기를 하지,홈스쿨링 사감노릇에 한 눈 팔 수도 없지,오락 많이 하지 말라고 감시하지,매일 산으로 숲으로 강행군하지,아이들이 숨이 막힐만 하기도 하다.하지만 어쩌랴.한 달 계획은 이미 세운 터,맘 속으로 조금 조정을 하기로 타협했다.'이 넘들아,이 할배 할매가 너희들에게 지금 봉사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기나 하냐?'
거문오름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대하다.거문오름분화구는 한라산백록담이나 성산일출봉 분화구보다 그 넓이가 3.5배나 크다.이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까지 흘러가며 거문오름용암동굴계(뱅뒤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를 형성했다.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거문오름을 오른다.오름 한 바퀴를 돌며 분화구 속에 있는 오름속의 또 다른 오름인 알오름에도 들린다.우린 3시간동안 태극트레일 10 km코스를 돌고 세계자연유산센터에 들러 제주의 탄생과정을 둘러본다.아이들에게 이 거문오름 탐방이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미리 프로그램에 예약하고 함께하는 수고로움을 알기는 할까.매사에 순종하던 요넘이 지금 사춘기라 그런가.
* 이 거문오름은 하루 450명,사전예약제로 실시한다.30분 간격으로 09:00-13:00 운영한다.
알오름
거문오름에서만 자생하는 '주걱비름'
세계문화유산세터 관람
만장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서 가장 규모가큰 동굴이며 일반에게 유일하게 공개되는 동굴이다.아내는 아이들에게 용암종류와 용암종유,용암석주 등 설명을 해주니라고 바쁘다.용암석주가 아름답다.동굴 속은 13.5도 정도로 시원하다.
비자림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13 km쯤 떨어져 있는 비자림 마저 탐방한다.선흘곶자왈(동백동산)까진 탐방하기에 하루해가 짧다.
작은 넘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수영장에 들러 몸을 풀고 가자고 한다.오늘도 결국 14 km 걷기 강행군을 하고 말았다.집에 오니 오후 8시가 넘었다.내일 모레 이틀간은 푹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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