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을 탐방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안내소에 전화를 걸어보니 풍랑이 세서 입장불가란다.오전엔 손주들과 책을 읽다가 점심식사후 집을 나선다.땡볕에 올레8코스중 일부를 걷다가 더위때문에 결국 트레킹을 포기한다.숲 속도 아니고 땡볕에 걷는 것이 쉽지 않다.중문색달해변에서 바다에 풍덩 빠져 파도놀이나 할까.해수욕장 파라솔밑엔 피서객으로 만원이다.우린 멀리 떨어진 해변에서 멍때리고 아이들은 파도놀이에 여념이 없다.수평선 위엔 적란운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피서는 역시 수영장이 최고다.중문수영장으로 내뺀다.아이들도 좋다고 한다.작은 넘은 제주살이 한 달동안 접영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제법 두 팔로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접영 흉내를 낸다.큰 넘은 물개다.접영만 빼고 세가지 영법에 제법 익숙하다.이곳 수영장도 올림픽수영장처럼 50m 레인이다.입장료도 경로와 어린이 50% 할인으로 1인당 하루 @1,500으로 껌값이다.제주생활하며 손주들과 열심히 수영을 즐길 것이다.
수영후 중문향토시장에 들러 한치회와 귤 한 박스를 사들고 집으로 향한다.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 같다.내일은 또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는 날이다.아이들은 벌써 백록담 오르는 긴 계단을 걱정한다.아마 일주일 전 오르던 그 계단이 힘들었나 보다.애들아,걱정하지마라.내일 백록담을 보고는 너희들은 아마 10년후에나 다시 한라산을 오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기회가 올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기회라는 넘은 대머리라 돌아서면 잡기가 어렵다.한라산 산신이 백록담에 '건강'이라는 보물을 숨겨 놓았다.열심히 올라 행운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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