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를 작성하는 이유 230131
인생 칠십고개를 넘고보니 복잡한 것이 더욱 싫어진다.인간관계도 복잡한 것이 싫다.일상을 단순화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젊을 때부터 습관화된 루틴이 있다.Plan-Do-See다.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루틴이다.바둑도 머릿속에 구상하고 장고하며 둔 후 복기하듯,여행도 기획하고 즐기고 난 후엔 여행후기를 작성하며 평가하듯 감상을 기록해 둔다.
독서가 통찰력을 키우 듯 여행도 마찬가지다.많이 보고 체험하며 경험을 늘린다.독서가 시공을 넘나들며 사유의 폭을 확장하듯 여행도 마찬가지다.나이가 들면 복잡한 것이 싫어진다는 것은 개인적인 특성일 수는 있겠다.시력도 노안이 되어 점점 나빠지니 장문의 허접한 글쓰기도 싫어졌다.최고로 정제된 언어로 간결하게 묘사하는 습관을 갖고 싶다.
가능하면 젊을 때 독서와 여행을 일상화하는 것이 좋다.단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기고 싶지 않은가.픙부한 직 간접체험이 삶의 질을 높힐 뿐만 아니라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다.훈련과 경험을 통해 안으로 쌓인 실력이 내공일텐데,나도 모르게 키운 통찰력으로 위기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살아 생전에 버나드 쇼가 다음과 같은 묘비명을 써두었다고 하지 않은가.'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라고.익살과 해학이 넘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삶을 다잡기 위한 주문이다.
위와 같은 여러 이유들이 내가 습관적으로 여행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다.나에게도 건강히 살 수 있는 10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열심히 사유의 폭을 넓히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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