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함께 한 호연지기의 산과 여행

검단산 230820

천지현황1 2023. 8. 20. 15:16

검단산 230820

 

* 현충탑(07:10)-호국사-곱돌약수터-검단산-남릉-현충탑(10:50) ... 7.8 km

 

"애들아,오늘은 꽃이름 셋만 공부하자.잘 기억해둬.내려올 때 다시 물어볼께." "예,그런데 할아버지,곤충공부도 해요."아이들과 함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하남 검단산을 오른다.둥이들중 한 넘이 소백산을 가자고 하는데 한 여름에 소백산은 엄두가 나질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룬다.

 

"저기 계곡 풀밭에 파란색의 꽃이 많이 보이지.닭의장풀이라고 한다.시골 닭장근처에서 많이 잘 자라고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닭의장풀이라고 한단다.아~ 너희들은 닭장이 무슨 말인지 모르지.닭을 모아 기르는 곳을 닭장이라고 한다." 한 참 설명이 이어진다. 

 

작은 넘이 "할아버지,유치원 숲속체험활동에서 여기 검단산 숲체험 와서 무당개구리도 봤어요.또 도토리거위벌레도 알아요." "아~그래 도토리거위벌레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마." 숲 속을 거닐며 손주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누리장꽃과 노랑물봉선도 오늘 식물 이름 셋 중에 이름을 올렸다.

 

검단산 정상을 오르며 오늘도 '화이팅'을 외쳐주는 산객들이 여럿이다. 한 산객은 아이들의 나이를 묻는다.여섯살이라고 하자 자기 아이는 일곱살인데 다음부터는 함께 산을 올라야겠다고 하며 포부를 말하기도 한다.정상에서 다시 만난 산님이 가방에서 과자 봉지를 꺼내 아이들에게 건네준다."고맙습니다." 건네받은 과자를 받고 감사 인사를 건넨다.손주들에게 검단산은 두 번 오른 산이 되었다.정상에서 소나기를 만난다.인증샷만 찍고 바로 남릉으로 하산한다.일본잎갈나무숲에서 청설모와 놀고 싶은데 할배는 하산길을 재촉한다.11시까지 하산시키기로 애들 부모와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오자 발걸음을 빨리 한다."애들아,저기 저 보랏빛 꽃 이름이 뭐지?" "닭의장풀이요."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