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태백여행 / 태백산 & 함백산 230618-0619
오래전에 약속했던 태백여행이다.태백산민박촌에 숙소를 예약하고 손주들과 태백산국립공원의 태백산과 함백산 산행을 실행한다.아이들은 월요일 하루 유치원 등원을 하지 않고 대자연의 숲멍학교에서 대안교육을 받는 셈이다.일요일 아침 7시에 집을 출발해 손주들을 픽업해 강원의 숲으로 향한다.치악휴게소에서 아내가 만든 유부초밥으로 아침식사를 한다.두 시간 반만에 태백산 들머리 유일사탐방소 주차장에 닿는다.
태백산 230618
* 유일사탐방소(09:40)-유일사-장군봉-태백산 천제단-원점회귀(!4:30) ... 8 km
오늘 서울 기온은 35도를 예보했다.땡볕이다.태백시는 25도를 예보한다.해발 700m의 고지의 도시,태백은 여름에도 시원한 편이다.우린 피서하러 태백을 온 셈이다.들머리 숲정이에서 할매가 손주 한 넘한테 한 소리를 듣는다.할매가 산딸기를 따 먹느라고 산행진도가 안나가니,큰 넘 왈,"할머니 산딸기 따 먹으로 태백산에 왔어요?" "그러게,산딸기가 날 유혹하네". 그의 산딸기 사랑은 못말린다. 들머리에서부터 한무리의 단체 산행객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산을 오른다.손주들과 산행하며 많은 산객과 만난다.꼬맹이들이 산을 잘 오르니 화이팅을 많이 외쳐준다.힘이 나는지 "고맙습니다"답례하며 더 열심히 오른다.산을 오르며 꽃이름을 알려주며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태백산 최고봉,장군봉에 올라 인증샷을 남긴다.천제단에서는 잠시 소원을 빌어라고 했더니 두 손 모아 합장한다.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묻지 않았다.당골로 내리려다가 차 회수문제로 원점회귀한다.할매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걷는 뒷모습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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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개회나무
세잎종덩굴
함박꽃나무
감자난초
뱍새
산행을 마치고 태백산민박촌에 여장을 푼다.저녁식사후 당골광장으로 마실을 나갔다.석탄박물관은 관람시간이 끝나 매표소가 문을 닫았다.야외만 돈다.단군성전으로 자리를 옮겨 방문한다.할매는 단군할아버지에 대해 설명하느라고 꽤 긴 시간을 할애한다.
산꿩의다리
함백산 230619
* 만항재(09:00)-화방재 알바 1km-함백산-만항재 주차장(12:40) ... 7 km
어젯밤 태백의 밤하늘에 펼쳐질 별굿판을 애들한테 보여준다는 게 순간 깜빡하고 잠자리에 들었다.아침 새벽 창밖 새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은 태백국립공원내의 최고봉,함백산으로 들꽃을 만나러 간다.만항재 하늘숲길공원에 들어서자 여름 들꽃들이 피고지고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저 꽃 이름은 범꼬리란다".작은 넘이 "표범 꼬리요?".꽃밭을 살피다가 화방재로 가는 길로 들어서고 만다.몇 번이나 함백산에 와 본 경험이 있으면서 군부대 뒷쪽으로해서 우회길이 있지 않을까 해서 계속 직진한다.화방재 가는 팻말을 보고서야 우횟길이 없음을 알고 만항재주차장으로 돌아나온다.
들머리에 들어서자 작은 넘이 "할아버지 이 길은 태백산 가는 길보다 쉬워요?" 묻는다.어제 태백산 오름길이 약간 힘들었나보다.저 꽃의 이름은 '거북꼬리'란다.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단풍나무 같아요". "그래 단풍나무 맞다.그런데 잎이 단풍나무보다 많아 당단풍나무라고 한다.단풍나무 가족이야.네 엄마 이름하고 비슷하지 않니?" " 이건 숲멍학교 저학년에게 심화학습을 시키는 꼴이다.요즘 사교육을 줄여보자고 수능시험을 교과서 내에서만 출제하라는 교육개혁과제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정치꾼들이 생각났다.애들 둘 사교육비가 한 달 평균 280만원 정도 든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이러고도 어떻게 아들 딸 낳고 살아가라고 하는지? 출산율 높이려면 대한민국에선 교육개혁은 필수다.
마지막 돌계단을 끙끙 오른다.드디어 함백산 정상에 섰다.태백국립공원내에 있는 최고봉이다.태백산이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마루금만 희미하다.대덕산도 마찬가지다.켜켜이 쌓인 산줄기들이 강강술래를 한다.정상에서 한참을 머문다.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며 동석한다.
하산하는 숲길에서 청량감을 느낀다.손주들도 좋아한다.할매는 자연물을 이용하며 놀이를 하며 지루하지 않게 길을 인도한다.꿀풀에게 미안하다며 한 대를 꺾어 꿀을 빨아보기도 한다.벌들이 꿀을 다 빨아먹어서인지 맹탕이라는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한 넘은 "이 꿀풀엔 꿀이 들어 있어 달콤하다"는 반응을 주고 받으며 꿀 빨기를 체험한다.족도리풀에서 꽃찾기를 주문한다.못찾겠단다.꽃이 땅에 딱 엎드려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하산 길에 "다음엔 어느 산을 갈까?" 물었다."소백산이요".큰 넘이 대답한다. 오늘 함백산과 소백산을 놓고 어디로 갈까 저울질을 했던 터라 소백산 가자는 대답이 빨리 튀어 나왔다."그래,국립공원 중심으로 열심히 다니자".이틀동안 두 산을 올랐다.어떤 사람은 우리의 이런 산행문화를 두고 '아동학대'라고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며 웃었다.앞 산에선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 가면 35도 땡볕을 어떻게 견뎌낼까.귀경길 찻속엔 더운 바람이 훅 온 몸을 감싼다.백미러에 비친 뒷자석 모습은 태평하다.오늘도 낮잠에 빠진 손주들은 더위도 모른 채 쿨쿨 자고 있다.
꽃쥐손이
장대나물
숲정원에서 함백산으로 우회길이 있을 줄 알고 계속 직진했더니 군부대 뒷길,화방재로 가는 길이 나와 여기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범꼬리
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
나비나물
꿀풀 / "꿀풀 핥기"체험," 작은 넘이 "할머니,꿀이 있어요.달아요". 큰 넘은 "에이,내 꿀풀엔 벌이 다 빨아먹었나봐.공기만 나오네".
고광나무
둥근이질풀
붓꽃
바위채송화
태백기린초
세잎종덩굴
족도리풀
산을 내리며 자연물을 이용해 여러가지 게임을 하며 내린다
산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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