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장 탐방 240110 ... (3)

한시장 탐방 240110

 

뚜벅이 여행 시작

 숙소에서 한시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4km로 도보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다낭 거리도 동남아 여느  도시처럼 인도를 걷기가 수월하지 않다.그래도 우리는 뚜벅이처럼 오늘도 걷는다.다낭에도 서울처럼 남북을 흐르는 한 강(쏭한교,487m)이 있다.우린 이 다리를 건너 한시장을 향해 걷는다.한 강변에서 보니 시내 고층 건물들과 유유히 흐르는 한 강이 그림을 만들어 낸다.강변을 걷다보니 중고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전통놀이 연습에 열중이다.박자에 맞춰 율동하는 놀이인데 정식 이름은 모르겠다.

 

박당거리에서 잠시 쉰다.손주 한 넘이 오래 걷기가 힘든 모양이다.많이 걷지 않다가 할배의 뚜벅이 여행 방식에 적응이 쉽지 않는가 보다.친손들은 처음 해외 나들이다. 하루에 평균 1만보 정도는 걸릴 예정이다. 베트남 여행 온다고 저희들이 간단한 베트남 회화도 공부한 모양이다.만나는 사람들에게 "찐 짜오"(안녕하세요)나 "깜언"(감사합니다) 등을 상황에 맞게 구사한다.

 

한시장을 구경하다가 크룩스 신발 두 켤레와 실내화 한 컬레(2만원 상당)를 샀다.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과일가게에서 파인애플과 망고를 사서 포장해 와 박당거리에서 한 강 바람을 쐬며 간식으로 먹는다.먹기좋게 손질해 주기때문에 숙소 근처 재래시장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다.좁은 시장 골목엔 인파로 만원이다.손주들이 숨쉬기가 어려운지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일찍 빠져 나온다. 

 

EXK카드로 현금 인출하기가  이렇게 어려워

동남아여행시 현지통화 인출이 쉬워 EXK카드를 소지하고 와 사용한다.곧 바로 현지 통화로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도 훨씬 싸다.베트남에서 이 EXK카드로 출금 가능 은행은 Agri bank,Sacom bank,AB bank,Breton bank 그리고 Sea bank에서 출금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이 은행들을 방문하는데 가는 곳마다 ATM기나 은행점포 안에서도 되질 않는다.네 군데나 들렸지만 모두 사용불가다.이유를 물었지만 정확한 답변 듣기가 어렵다 무조건 불가란다.허허,금융시스템은 동남아중 후진 느낌이다.마지막으로 구글지도에서 Agri bank를 검색하여 찾아간다.다행히 이 점포 안에서는 현금 인출이 가능했다.10,000,000동(55만원 상당)을 인출한다.천만동을 찾으니 화폐단위가 커 부자가 된 느낌이다.

 

휴대폰 심카드 교환 장착도 어렵네

큰 손주 휴대폰 심카드 장착을 위해 통신사 지점 찾기도 쉽지 않다.은행 점포를 찾으면서 휴대폰가게도 함께 찾아보지만 박당거리 주변에서는 보이질 않는다.어느 골목을 배회하다가  휴대폰매장 한 곳을 발견해 심카드를 교체한다.공항보다 30% 정도 싼 가격이다.

 

두리안, "이렇게 맛 있는데 너는 왜 안 먹어?" 

박당거리 주변에서 한 강을 바라보며 손주들과 과일 포장을 풀어 파인애플과 망고 맛을 즐긴다.두리안을 과일가게에서 찾아보아도 없다.저녁식사후 해변으로 야외산책을 나갔다가 두리안 파는 행상을 만났다.숙소에 포장해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관리인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해 보이고 얼른 탔다.두리안 냄새가 당분간 우리 숙소 전체에 퍼질 것이라 생각하니 숙박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식탁에 풀어놓자 손주 한 넘이 코를 막고 맛을 보더니 먹기를 포기한다.나머지 네 명이 게걸스럽게 두리안 먹기에 열중한다."이렇게 맛 있는데 너는 왜 안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