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박물관 241014
오늘은 일요일,벌써 베트남에 온지 일주일이 훅 지나갔다.손주들이 곤히 잠들어 깨우지 않는다.아내와 둘이서 습관처럼 새벽에 시장에 들린다.싱싱한 오징어 두 마리가 시장바구니에 담긴다.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생선 중 하나다.과일 가게에서 사과를 사는데 가격이 저렴하다.어제 옆 가게에서 샀던 가격보다 배가 쌌다.이상하다.우린 왠만하면 가게를 바꾸지 않고 단골로 다닌다.그런데 오늘은 지나오다가 옆 가게 주인하고 눈이 마주치며 눈인사가 교환되는 바람에 그냥 그 집에서 과일을 산다.어제 샀던 옆 집 가게가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걸까.
다낭에서 날마다 수영 대신 먹방
우린 일주일 챼 수영을 걸르고 있다.숙소 수영장이 코딱지 만해 포기하고 말았다.숙소 고를 때 사진에 수영장이 루프탑에 있다는 선전에 그냥 속고 말았다.대신 재래시장이 바로 코 앞이라 날마다 먹방이 이루어진다.숙소 관리인에게 가까운 곳에 유료 수영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동문서답이 돌아왔다.여기는 해변이 가까워 해변에서 수영하면 된단다.그의 말이 맞긴 맞는 것 같다.그가 우리들이 실내수영장에서 즐기는 수영(자유형,접영 등)맛을 알까.
다낭대성당 일반관광객 입장이 일요일엔 불가
아침식사후 아내가 오늘 스케줄을 묻는다.그냥 놀다가 오후에 해변 물놀이가 가자고 했더니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다낭대성당을 구경가자고 한다.일요일에만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다는 안내를 가이드북에서 봤다고 한다.확인하니 그렇게 씌어 있다.그래서 점심식사후 다낭대성당으로 그랩을 타고 갔다.성당 앞엔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않고 핑크빛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있다.경비원에게 몇 시에 일반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유창한 영어로 일요일엔 미사 집전으로 성당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면서 우리에게 혼잡한 사람 틈에 보이지 않던 작은 안내판을 가르킨다.거기엔 2023.01.01부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만 시간을 정하여 개방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다음 기회에 탐방하기로 하고 우린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참박물관으로 향한다.
참박물관 소장 참파왕국 시대 유물이 놀라워
참박물관에서 참파왕국의 유물들을 관람한다.영어 안내문을 앍어보니 1936년에 프랑스인 농장에서 대량의 유물이 발굴되어 이곳 참박물관에 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참파왕국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모셨기 때문인지 시바신 조각이 여러 곳에 많이 전시되어 있다.코끼리상과 사자상 그리고 가나 등 여러 조각상이 섬세하고 해학적으로 조각된 유물들이 많다.인도네시아 박물관에서 봤던 가루다(비슈누 신이 타고 다녔던 독수리),나가(뱀 모양의 신) 등 힌두교와 불교문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조각상도 보였다.힌두교와 불교 관련 조각상들이 많다.아이들도 관람하며 동물 모양을 기웃거리며 사자상과 코끼리상 등을 관심있게 바라본다.조각 대부분은 사암으로 조각되어 있다.1,500년된 석조제단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흥미롭다.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 박물관을 나섰다.
박당거리 산책 후 빈컴플라자로
박물관을 나와 한 강변에 이르니 어젯 밤 불을 품던 황룡이 유유히 흐르는 한 강 위에 떡 버티고 있다.박당거리를 산책한다.다낭시민들도 의자에 앉아 멍때리는 모습도 보인다.젊은 아가씨들이 아오자이를 입고 한 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다낭 거리에서 보는 태극기부대다.한 강변에 줄지어 서 있는 관광버스에 탑승하려는 관광객이 태극기를 든 가이드를 따라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내 눈엔 처량하게 보인다 우리도 젊은 날 태국 패키지여행이 생각났다.값싼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이드가 이끄는대로 의무적으로 쇼핑하는 곳 몇 군데를 들려야 하니 여행객에겐 괴로운 시간일 게다.우리 숙소 바로 앞에도 로니 파는 가게가 있는데 아침 8시도 되지 않았는데 한국 관광객이 타고 온 버스가 서너대씩 정차하여 가게안으로 들어간다.아침부터 쇼핑이라니.7층 숙소에서 내려다보면 오전 내내 쇼핑차량이 대기한다.값싼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이 개선되어야 노쇼핑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여행의 질을 높힐 수 있을 것이다.쏭한교를 걸어 빈컴플라자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사들고 나와 그랩앱을 키니 어느 사이에 일반택시 기사가 곁에 다가와 그랩택시 요금으로 타라고 한다.며칠 전 휴대폰 잃어버린 사건이 기억 나 택시 안에서 뒷자석에 앉은 손주에게 휴대폰 간수 잘 하라고 했더니 "할아버지 백팩에 넣었어요"한다.이 넘이 휴대폰 분실에 대한 기억이 똬리를 트는 모양이다.숙소에 돌아와 발코니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손주들을 바라보다 나는 창 밖 하늘을 바라보며 멍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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