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대구 팔공산 240314

천지현황1 2024. 3. 14. 22:24

대구 팔공산 240314

 

* 서울집출발(08:30)...대구 팔공산 수태골탐방소(12:00)-수태골-철탑삼거리-오도재-서봉-오도재-비로봉-동봉-수태골주차장(17:10) ... 10.5km

 

2박3일 경북 울진 여행 첫 날이다.대구로 차를 몰았다.대구 팔공산를 오르기 위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대구 팔공산(1,192.3m)은 2023년5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셈이다.팔공산 갓바위는 예전에 올라봤다.그래서 오늘은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오른다.

 

오늘 날씨는 4월중순 날씨다.한 낮엔 영상 15도다.춘래불사춘이다.아직 봄은 이르다.초입에 노란 산수유꽃이 개화되었지만 겨울 나목은 아직 찬바람을 맞고 겨울눈을 매달고 있다.생강나무도 잎눈과 꽃눈이 아직 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수태골 옥수만 '돌돌돌'거리며 산객을 맞는다.

 

8부 능선엔 잔설이 남아 있다.아이젠을 하니 덜 미끄럽다.수태골을 오르며 서봉으로 직등하는 등로를 놓쳤다.동봉 갈림길에서 서봉으로 향한다.오도재를 만나자 등로를 놓친 것을 알았다.결국 처음 계획한 등로보다 2~3 km를 더 걷게 되었다.동봉~비로봉~서봉 순으로 등로를 잡았더라면 한 시간 정도를 단축했을텐데 그러하지 못했다.

 

안전하게 하산한다.다시 2시간 20분을 달려 울진 백암온천장에 여장을 푼다.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녹인다.신선이 따로 없다.늦은 시간 텅 빈 온천탕안에서 눈을 살포시 감는다.학기중이라 손주들을 떼어놓고 오니 그 넘들이 생각났다.가끔 개미 쳇바퀴 도는 일상을 일탈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