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약속 만남장소를 대모산 정상으로 240228
* 수서역6번출구(10:20)-대모산-대모산 숲속공원-일원동 먹자골목(12:30) ... 6 km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만남장소를 '구룡산' 정상으로 정했다.출발 전 문자가 왔다.만남 장소를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바꾸자고.그렇게 바꾸면 나는 30분 이상 산길을 적게 걷는다.대신 친구가 30분 이상 더 걷게 될 것이다.친구의 배려심에 걸음 5,000보가 훅 날라갔다.
추운 날씨 탓인지 대모산 숲길은 한적하다.앞서 들머리에서 20 여 명의 서울둘레꾼들을 만난 후 거의 산객을 만나지 않았다.약속시간보다 10 여분 일찍 정상에 도착하자 친구도 구룡산 쪽에서 올라온다.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다.서로 안부를 묻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대모산 숲속공원으로 내린다.황금빛 복수초가 개화해 우릴 반긴다.자연의 오묘함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춘하추동 계절의 변화도 세월을 거슬을 수가 없구나.남녁에서 매화의 화신이 온지도 여러 날,세월은 어느덧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원동 먹자골목 어느 복전문점에서 빨간딱지 소주 한 병이 복맑은탕 한 그릇과 함께 비워져 갔다.친구는 자기동네와 가깝다는 핑계로 식대청구서를 나꿔채 간다.불콰한 얼굴로 헤어지며 훗날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지하철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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