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3국/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240708 ... (5)
보스니아에서의 아침산책
어제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어 보스니아로 넘어왔다.빌라마틱호텔에서 2박을 하며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관광과 보스니아 모스타르와 메주고리를 관광하기로 한다.호텔에서 내려다보는 아드리아해는 망망대해에서 살짝 모습을 숨기는 만을 만들었다.호텔방에서 내려다 보니 한 폭의 그림이다.간 밤에 늦게까지 사진 작업을 하느라고 잠이 모자랐지만 새벽에 바다바람이 나를 깨운다.동네 바닷길을 걷는다.성게는 잠에서 덜 깬듯 한데 피리만한 물고기가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떼로 놀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관광
조식을 든 후 다시 국경을 넘는다.한 시간을 달려 두브르브니크의 구시가지에 도착한다.두브르브니크 성곽은 방문객들로 만원이다.2km 길이의 성벽은 견고해 보인다.먼저 배를 타고 성벽 주위를 관광한다.송도에서 오신 부부님과 함께 성벽을 걷는다.성벽은 5개의 요새를 갖고 아드리해의 절경을 내려다 본다.이 성벽이 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루었을까.망루를 지날 때마다 전쟁놀이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겹쳐 왔다.해양강국들은 그들의 힘을 오직 전쟁에 쏟아 옆 나라들을 복속시켰을 것이다.전쟁폐허로 얼룩진 이 해상도시는 복원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민체타요새는 제일 높은 곳에 있다.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유람선 일주를 마치고 밴을 타고 스르지산을 오른다.부브로크니전망대는 환상적이다.멀리 아드리아해가 잠잠하다.점심을 먹고 바로 성곽 안 명소들을 둘러본다.스트라둔 거리를 쏘다니며 미로같은 골목을 기웃거린다.구시가지의 관문인 필라게이트는 수리시설을 갖춘 오노플리안 분수대를 향한다.분수대는 16개의 다양한 동물을 조각해 놓았다.마치 우리나라의 12지신상을 보는 듯 하다.그들도 이 조각상들을 해놓고 무병장수를 기원했을 것이다.
라구사 공화국의 총독 저택이었다는 렉터궁전,그 외에도 지금은 카페와 상점들이 들어차 있는 스트라둔 거리는 바닥에 매끌매끌한 대리석이 깔려 있어 반들반들하다.두브로브니크 대성당,성브라이세 성당 등도 복원되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그 외에도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여러 건축물들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가장 아름다운 중세의 건축물들이 이 해상도시에 즐비하다.옛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저 푸른 바다는 병사들의 넋이 녹아 있어서인지 더 짙고 푸르다.멀리 아드리해에서 몰려 오던 잔잔한 파도는 이 성벽에 부딛혀 졸도한다.철석이는 파도 소리는 1,000년 전의 병사들의 넋을 품고 달려 온 울음소리인가.잠시 눈을 감고 타임머신을 탄다.흥망성쇠도 인간의 생로병사도 모두 대자연 속에서 오늘도 끊임없이 윤회한다.나도 저 우주 대자연 속으로 유영하는 꿈을 꾸며 두부르브니크를 뜬다.
스트라둔 대로
오노프리오 분수
유람선을 타고
스르지산 위에서
성벽일주
민체다요새
오노프리오 분수
부자카페
박물관
렉터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관광을 마치고 보스니아 숙소로 일찍 귀가한다.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발코니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다가 주섬주섬 수영복을 챙긴다.바닷가로 내려선다.바다 수영은 처음 경험한다.자유형,접영으로 수영 실력을 뽑내보려 하지만 초보 수영자는 짠 바닷물만 한 모금 들이킨다.아내는 내 안전이 걱정되는지 깊은 바닷 속으로 수영하려는 나를 제지하느라 본인은 정작 수영을 즐기지 못했다.그래도 호텔 수영장이 없어 바다 수영이라도 체험한 것을 만족하며 어둠을 뒤로 하고 호텔 방으로 돌아온다.다시 호텔 방 발코니에서 방금 전 수영했던 네움의 아드리아만을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는다.
아~,내 여생을 어디에다가 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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