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백운대 240915
* 북한산우이역(06:55)-하루재-삼각산 백운대-북한산우이역(12:20) ... 10 km
추석 연휴 둘째 날,삼각산 백운대를 올랐다.추석 연휴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니 금년 추석은 유난히 더운 여름의 연장이다.오늘도 33도다.9월초 들어 열대야가 사라진 듯하더니 또 다시 밤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계속된다.첫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우이역으로 간다.시골로 추석명절을 쇠러 갔는지 전철안은 승객이 듬성듬성 앉아 있다.
하루재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이 아름다운데 오늘따라 짙은 안개에 쌓여 얼굴을 감춘다.안개는 백운대 정상에도 내려 앉아 사위가 안개에 덮혀 있다.백운대 앞 인수봉도 안개에 묻혀 사라졌다.힘들여 정상을 올랐다.정상 사진을 몇 컷 찍고 너럭바위에 앉아 쉰다.
일곱살 꼬마 아이가 엄마따라 백운대 정상까지 따라 왔다."빅보이",하면서 엄지척을 해줬다.나도 손주들을 데리고 산행을 하지만 아이 엄마는 혼자 애를 데리고 백운대 정상까지 올라왔다.대단한 엄마다.등로 몇 곳이 가파르고 위험한데 일곱살 아이가 오르기에는 위험하다.나도 손주들과 네 살때부터 산행을 했지만,백운대 정상은 열 살이 되도록 기다렸다가 올랐던 기억이 났다.
안개는 쉽게 걷힐 것 같지 않다.조심조심 바윗길을 내린다.백운암문은 통행금지 팻말로 막혀있다.지난 여름 폭우에 등로가 유실이 많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복구가 덜 된 모양이다.하는 수 없이 오늘도 원점회귀한다.오를 땐 산객이 드물었는데 내릴 땐 인파로 길이 정체되기도 한다.
삼각산은 어느 계절에 와도 좋다.맑은 날,오늘 같이 안개가 자욱한 날도 산행하기는 좋다.서울 근교에 이런 아름다운 산들이 있어 행운이다.남북통일이 되면 꼭 가고 싶은 산이 하나 있다.바로 '묘향산'이다.내 생에 통일이 되어 묘향산에 족적을 꼭 남기고 싶다.10년안에 묘향산을 만나고 싶다.열심히 기구하면 소원은 이루어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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