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소요산 단풍 앙코르산행 241117

천지현황1 2024. 11. 17. 18:00

소요산 단풍 앙코르산행 241117

 

* * 소요산역(10:05)-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의상대-주차장-소요산역(14:20) ... 9.2 km

 

어제 이어 오늘도 소요산 단풍 앙코르산행을 했다.어제 친구들과 소요산에 갔다가 단풍에 홀리었다.아내에게 아름다운 단풍 얘기를 했더니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쉬어한다.큰 맘 먹고 오늘 소요산 산행 보디가드 역할을 자임한다.소요산은 멀다.집에서 거의 두 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는 거리다.오고가며 동영상을 즐겼다.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단골메뉴다.또한 수영 영법 동영상도 본다.먼 거리지만 지루함을 이겨낸다.

 

단풍숲을 지나며 또 탄성을 지른다.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 제법 쌀쌀하다.최저기온이 6도,최고기온이 10도다.겉옷을 벗었다 입었다하며 산을 오른다.어제보다 10도 차이가 난다.오늘 산행은 소요산 종주산행을 하기로 한다.능선에서 맞는 산바람이 차다.칼바위능선의 바위 걷기는 위태롭다.뾰족한 칼날바위는 조심을 당부한다.도심을 벗어난 교외라 공기는 상큼하다.달달하다.멀리 앞 산 마차산이 아담한 능선을 선보인다.멀리 양주의 칠봉산 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소요산 최고봉인 의상대에서 인증샷을 찍는다.어제는 친구들과,오늘은 아내와 함께 소요산문에 들어 만추를 만끽한다.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사랑했다지.공주는 이곳 소요산문까지 따라와 원효를 섬겼다는 전설이 스토리텔링으로 전해 내려온다.오후 하산길의 가을 햇빛은 찬란하다.붉은 단풍은 색깔을 형형색색으로 나툰다.금년 가을은 유난히 짧다.그런데도 단풍산행을 많이 한 것 같다.건강수명이 다할 때까지 인생을,자연을 즐기고 싶다.소요산의 배웅을 받으며 전철에 몸과 마음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