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다시 싱그러운 대모산 숲 속으로 260423

천지현황1 2026. 4. 23. 21:35

다시 싱그러운 대모산 숲 속으로 260423

 

* 일원역(10:20)-불국사-대모산-수서역(12:45) ... 5.5 km

 

연둣빛 세상은 싱그럽다.신록예찬은 당연하다.숲향은 코끝을 간지럽힌다.까마귀 지빠구리 딱따구리 노래 소리는 숲 속 교향곡이다.하루가 다르게 녹음방초의 계절은 이어진다.누가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요즘의 4월이 계절의 여왕 같다.초록 색갈은 눈의 피로를 막고 기분을 좋게 한다.대자연의 위용이다.신갈나무의 어린 잎도 넓이를 키우고 단풍나무도 벌써 프로펠라 어린 열매를 만들기 시작했다.팥배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불국사를 지나며 어반스케치 장소로 미리 점찍어둔다.아내와 대모산을 오를 때 이 코스로 오르며 스케치를 해야겠다.깔닥고개를 만나면 계단길이 이어진다.우보로 걷는 길이기에 숨소리도 조용하다.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담는다.상쾌하다.공기의 색갈이 있다면 아마 파란 색일거라고 생각하며 오른다.

 

오늘따라 친구도 조용한 발걸음으로 등로를 오른다.대자연이 주는 기쁨에 만족한다.만족은 행복이다.스멀스멀 기쁜 감정이 차오른다.연둣빛 세상이 주는 선물은 눈 뿐이 아니라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친구와 산길을 걸으며 신록예찬은 끝없이 이어진다.산 정상 언저리에서 오늘도 친구가 엊그제 충주에서 사왔다는 감자떡을 맛있게 한 입 베어문다.지나가던 바람타고 애벌레 한 마리도  옷자락에 동석하며 숲 속 가족이 된다.아름다운 계절이다.결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