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숲길이 와 이리 좋노 260524
* 수서역6번출구(09:00)-대모산-대모산숲둘레길-수서역(12:30) ... 8km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나보다.젊었을 때부터 전국의 산을 찾아 다니며 명산 순례도 해 보았다.아마 전국에 있는 산 중에서 500 여 m이상의 산은 십 수 개를 빼고는 거의 답사해 본 것 같기도 하다.최근 몇 년 전부터는 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산을 주로 찾는다.요즘은 대모산을 제일 자주 찾는 편이다.접근하기 쉽고 등로도 짧고 난이도도 낮아 내 몸엔 안성맞춤의 산이 되었다.이젠 산행 횟수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계획을 바꿨다.그 대신 어반스케치 하는 일이 많아졌다.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았기에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
오늘도 배낭에 스케치북과 물감을 넣고 산행을 한다.하산길에 대모산 자락에 있는 불국사에 들러 절집 전경을 그릴 셈이었다.정상에서 한 숨 돌리고 하산길을 불국사 방향으로 잡았다.정상 벤치에 앉아 박새들의 숨바꼭질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하산길을 재촉한다.잠시 길을 착각하여 둘레길을 잘 못 들어 결국 불국사를 뒤로 하고 진초록 숲길을 즐긴다.오색딱따구리가 숲 속에서 풍탁을 친다.먼 숲 속에서 들려오는 뻐꾸기의 울음소리는 그리움을 자아낸다.
아내와 함께 하는 산행인데도 묵언하며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머릿 속에서는 요즘 읽는 짐 퀵의 <마지막 몰입>의 내용이 스쳐 지나간다.뇌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3개의 요인(마인드셋,동기,방법)들을 알려준다.그는 강조한다.몰입할 이유를 찾고 발견하라고 귀뜸한다.또한 독서가 뇌를 업그레이드 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맞는 말이다.<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제임스 클리어의 "기쁨,만족,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삶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된다"는 말처럼,긍정적인 사고는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이며 건강으로 이어진다고 설파한다.그의 책 제목, <마지막 몰입>에 '나를 넘어서는 힘은 몰입에서 나온다'고 부제를 달았다.몰입의 경험이 나에게 준 즐거움이 요즘 나를 즐겁게 한다.어반스케치에 몰입하다보면 분명 내 한계를 넘어서는 날이 오리라.재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다.몰입을 즐겨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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