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필(落筆)

보라색을 만들어보자 260503

천지현황1 2026. 5. 3. 17:50

보라색을 만들어보자 260503

 

빨강과 파랑을 섞어봐.보라색이 나오나.닭장의풀도 보라색,보라색 제비꽃, BTS도 며칠 전 컴백무대에서 온통 보랏빛으로 무대를 치장했다.몇 해 전 신안 천사섬내 자은도를 방문했을 때 온 마을 지붕과 박지도로 넘어가는 다리까지도 온통 보랏빛 섬이었다.보라색은 힐링을 주는 고결한 색이면서도 묘한 기분을 자아내는 색상이기도 하다.또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이기도 하다.그의 티셔츠도 보라,점퍼도 보라,심지어 작은 가방도 보라색을 멘다.아마 그의 얼굴도 보라색으로 물들 때가 있긴 하다.

 

요즘 어반스케치를 하며 색상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사라진다.처음 시작할 땐 채색이 스케치 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어떤 색을 써야할지,어떤 색과 무슨 색을 섞어야 기묘한 색갈이 만들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괴테가 말했듯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속에 당신의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고 했듯 나는 겁없이 괴테의 말만 믿고 용기있게 그림공부를 시작했다.그러나 요즘 몇 달간 많이 헤맨다.

 

오늘도 이슬비 내리는 날씨에도 스케치북과 후데펜 하나만 달랑 베낭에 넣고 일자산둘레길을 걷는다.늦깎기 인생의 겁없는 도전이기에 더 몰입해 병촉지명(秉燭之明)에 힘쓴다.진나라 평공이 나이 70에 배움에 뜻을 두었으나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길 지나던 맹인 악사 '사광'에게 넌지시 묻는다."배우고자 하는데 이미 때가 늦은 듯 하오"."어두운 밤에 촛불부터 밝히라"는 진나라 맹인 악사 사광의 말을 상기한다.노년의 배움은 아름답다.늦고 빠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오직 배움에 진력할 때 즐거움은 배가 되리라.배움에 진력해 기쁨을 얻는 다는 것,이것 또한 즐거운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