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신년산행을 삼각산 상장능선을 타고 영봉으로(삼각산 / 영봉)

천지현황1 2006. 1. 3. 18:00

 

                                  삼각산 상장능선/영봉

-------------------------------------------------------------------------------------------*2006.01.01 (일) / 가족과 함께, 상장3봉에서 정중채님 부부 합류

*솔고개(10:10)-폐타이어봉-상장능선-육모정-영봉-하루재-백운매표소(15:30)

-------------------------------------------------------------------------------------------

 

 족과 함께 신년산행을 한다. 즐겁다. 삼각산 상장능선을 올랐다. 눈이 쌓여 바위 릿지길이 무척 미끄럽다. 보조자일을 갖고 오지 않아 후회가 막급이다. 3봉 바위길에서 걱정을 하며 벼랑끝을 바라본다. 뒤로 돌아가자니 온 길이 아깝다. 앞으로 전진하자니 자일없인 어렵다. 이를 일러 진퇴양난이라 하던가. 한참을 서성인다.

 

 서성대다 산친구 정중채님 부부를 만난다. 약속된 산행은 아닌데 산에서 만나니  반갑다. 다행히 그는 짧은 간이 로프를 휴대했다. 우린 구세주를 만난듯 반가웠다. 빙벽을 무사히 내린다. 자연휴식년제에서 오늘부터 풀린 영봉길을 호젓하게 걷는다.

 

 봉 가는 길섶엔 산을 사랑하다 고인이 된 많은 산객들의 비(碑)가 눈을 맞고 있다. 영봉을 돌아 하루재에서 백운매표소방향으로 하산한다. 어느 선술집에서 마시는 신년 하산주가 무척이나 달콤하다. 올 한해가 아이들에게도 삼각산의 정기를 받아 힘찬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2006.01.01)

 

*메모: 704번 송추행버스, 종로,중구 예비군교장 하차

 

*산행사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