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둔의 꿈
고요 속에 자신을 가두어 볼까
그러면 참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몰라
은둔은 위선 벗고 가면 벗어 던지는 일
그리하면 탈속하여 통찰력이 샘 솟을거야
고요 속에 자신을 가두어 볼까
어쩌면 참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거야
은둔은 쾌락 명예 권력 재물이 떠난 자리에 핀 인동덩굴 같은 것
은자의 길은 고뇌 고통 고독의 길일지도 몰라
자신의 심연 속으로 침잠해 볼까
시 쓰며 소설 짓고, 감자심고 나물 캐며
다람쥐 토끼와 발 맞추는 꿈
사무치게 그리면 인생 2막 그 길 열릴지 몰라
여린 마음 아직도 집착의 끈 놓치 못하고
세상 번잡 속에 갇힌 육신 건사하는 미련때문에
오늘도 은둔의 꿈은 까맣게 타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