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가족은 뿌리 깊은 나무 (충남 서산 자연휴양림)

천지현황1 2007. 12. 30. 20:13

-가족은 뿌리 깊은 나무 (충남 서산 자연휴양림)---------------------------------------------------------------* 2007.12.29-12.30 / 울두리셋 가족 (동생네, 딸네 그리고 우리 식구)---------------------------------------------------------------

 

금년은 여느 해보다 특별하다.딸 아이가 금년 4월에 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새 살림을 꾸려 나가고 2주 전인가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어쩌면 내년 여름엔 예쁜 손주가 태어나 집안에 경사가 날 예정이다.우리 부부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고 생각하니 이 어찌 아니 기쁘겠는가! 늙는다는 것이 아쉽기는 커녕 기다려지니 나는 그래도 자연의 순리에 순종하는 편인가 보다.

 

 우리 부부는 조용히 연말에 여행을 떠날까 생각하던 중 딸 아이로부터 며칠 전 "연말에 휴양림에 같이 가실래요?" 하고 전화가 왔다.그래서 동생네 가족 셋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서산 용현으로 떠났다.지금 태안 반도엔 기름 유출사태로 자원봉사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환경을 살리는데 몰두하고 있는데 우리는 휴양림에 간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  

 

 가족은 뿌리 깊은 나무다.서로에게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야한다.옛날에는 대가족이 한 울타리안에서 서로 부딪히며 살았지만 지금은 분화되어 가깝고 먼 곳에서 핵가족으로 살아간다.그래서 살기에 바쁘다는 핑게로 1년에 만나는 횟수가 기껏해야 손에 꼽을 정도로 기회가 점점 적어간다.그러나 가족은 자주 만나 서로의 정을 나누어야 가족간의 우애가 깊어진다.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지 않다던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기예보에선 큰 눈 소식을 예보한다.그러나 우린 예정대로 길을 떠나 큰 눈 축복을 받았다.황사 낀 하늘이 휴양림 도착과 동시에 눈 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아침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온 천지가 새하얗다. 발 목까지 빠지는 아침 산책 길엔 토끼 발자국도 보인다.간 밤에 내린 눈이 대충 15cm는 족히 내린 듯하다.TV에선 전라도 충남 서해안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 상경 길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휴양림을 떠나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에 들어서자 이 곳엔 눈 흔적만 있을 뿐 도로가 뻥 뚫려있다. (2007.12.30)

 

* 사진모음1.휴양림 가는 길에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 강냉이마을 미륵불 그리고 보원사지를 만나는 것은 여행 길 덤이다

 

 

 

 

 

 

 

 

 

 

 

 

 

 

 

 

 

 

 

 

 

 

 

2. 서산 자연휴양림 첫 날

 

 

 

 

 

 

 

 

 

 

 

 

 

 

 

 

 

 

 

 

 

 

 

 

 

3. 휴양림에서 둘째 날, 잠에서 깨니 하늘의 축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