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망무제 (홍성 오서산)
* 2009.11.22 / 오서산 자연휴양림(09:42)-오서산-610-담산리 주차장(13:15)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과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 경계에 있는 산. 오서산(790m)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렀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펼쳐지고 천수만, 가야산, 칠갑산,성주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시야가 시원하다. 산과 구릉으로 에워싼 농촌마을이 옹기종기 촌락을 이룬 모습이 평화롭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오르는 길은 처음엔 완만하나 5부 능선 쯤 부터는 어젯밤에 내린 눈 때문에 팥죽길처럼 질퍽하다. 정상에 가깝게 올랐을 땐 억새가 늦가을 바람에 여윈 몸매를 들어내놓고 가냘프게 흔들거린다.
언제부터 오서산 산행을 갈망해 오던차에 이제야 산문에 들었다. 서해의 등대라고 불리는 이 산은 비록 낮지만 금북정맥상에서는 최고봉으로 툭 트인 시야가 압권이다. 담산리로 내리는 하산 길은 눈이 얼어 빙판길에다가 급경사여서 여간 내림이 쉽지않다. 조심조심 내리는 길이 미끄럽다. 하산길에 정암사에 들려 절집을 구경하고 주차장 근처에서 동네 노인들이 펼친 시골장터에서 빨간 감자 한 박스와 서래태 한 봉지를 사들고 차에 오르니 뒤 따라 하산한 아내에게 후한 점수를 받는다.
상경길에 삽교천을 지나다 차창을 바라보니 하늘엔 여러 떼의 겨울새들이 떼 지어 하늘을 나른다. 천수만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하는 새 떼들인 모양이다. 온난화 영향으로 텃새와 철새의 구분이 없어지고 철새 도래지가 서서이 줄어든다는데 과연 인간의 자연 생태 파괴의 끝은 어디 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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