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아홉 산봉우리 가운데 솟은 대청호의 진산
* 2010.02.07 / 황골(09:20)-산성터(10:20)-정상(11:15)-서낭당(12:25)-병풍바위-서낭당(12:45)
>-역사와 절경을 간직한 옥천의 조망명산
-아흔아홉 산봉우리 가운데 솟은 대청호의 진산
된바람을 맞으며 고리산 능선에 섰다. 사행천을 이루며 굽이굽이 흐르던 금강이 1975~1980년 대청호에 담수되어 구름 안개 속에 아흔 아홉 봉우리가 진경산수화 속에 점점이 떠 있는 실경이 빚어내는 절경이 눈을 호사시킨다. 구석구석 물길을 뻗친 호수와 어울린 대청호 둘레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가히 절경 중에 절경을 이룬다. 또 남쪽으로 우뚝한 식장산과 서대산 너머 멀리 덕유산이 가물거리고 대전 서쪽으로는 계룡산이 우뚝 솟아 있다. 동쪽으로는 상주의 백화산 포성봉까지 거침이 없고 북동쪽으로는 구병산 너머 속리산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이렇듯 절묘한 위치에 솟은 산이 고리산이다. 조망 좋은 한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가히 수백을 헤아리는 산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흔아홉 산봉우리 가운데 솟은 대청호의 진산, 고리산은 그렇게 우리를 반겨준다.
보이는 세상만이 세상은 아니다. 꿈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전국을 쏘다니다 보면 왜 그리 명산이 많은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던 이곳엔 산성터와 봉수대터가 여러 곳에 그 흔적을 남겨 놓았다.얼음이 다 녹고 날 풀린 봄 날 밤, 무심한 달빛을 빈 배에 가득 싣고 그녀와 단 둘이서 대청호 뱃사공되는 꿈 꾸어본다.
추소8경의 백미 / 부소담악(浮所潭岳, 일명 명품바위) (ㅈㅎㅅ님 촬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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