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위례사랑길)
임곡산방에서 바라 본 가을산은 붉다.예봉과 검단의 정상이 발갛다.산 아래로 붉은 단풍을 그려내며 똬리 튼 감성을 자극한다.오후 일찍 일을 접는다.훌쩍 디카 하나만 달랑 들고 가을 속으로 나섰다.가끔 호젓하게 걷는 길이다.,위례사랑길에도 가을이 저만큼 홀로 강변길을 걷는다.가을남자보다 성큼성큼 앞서 걷고 있다.강물도 느릿느릿 가을을 탐한다.덩달아 도미나루의 이발사,강바람도 물억새의 봉두난발을 곱게 빗긴다.
텅 빈 오후 가을은 깊다. (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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