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의 신을 만나러 / 밀포드 트레킹
(출처: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뉴질랜드 간략지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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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같이 했던 산동무 몇이 밀포드 트레킹을 하자고 작당하고 작년 5월에 항공권을 구매했다.현지 여행사 (뉴질랜드여행사,대표:한재*) 한 곳을 찾아 2주간 여행계획서를 의뢰한다.수십통의 이메일이 오고가고 전화를 통해 최종 일정이 나왔다.김화*님이 전적으로 기획하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그렇게 우리의 뉴질랜드 여행은 트레킹과 남북섬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아래 간략한 여행개요를 메모한다.
★ 여행기간 : 2016.02.19-03.03 (2주간)
NZ 베스트 3 트레킹 (밀포드 트레킹,마운트 쿡 후커밸리,내셔날파크 통가리로 크로싱은 비와 강풍으로 Tama호수 트레킹으로 바뀜)과 관광 (밀포드 가이드 트레킹, 마운트쿡 타즈만 빙하보트와 북섬 최고 관광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알찬 남북섬 맞춤여행)
★ 여행지역 : 퀸스타운 / 밀포드 트레킹/ 마운트쿡 - 후커밸리 / 테카포 / 크라이스트처치 / 오클랜드 /와이토모/ 타우포 /
통가리로/ 로토루아/ 오클랜드 등
★ 여행가격 : 약 500만원(항공료:156만원,밀포드트레킹 예약:179만원 포함)
★ 간략일정 :퀸스타운(1) – 밀포드 트레킹 (4) – 퀸스타운 (1) - 마운트쿡 (1) – 테카포 - 크라이스처치 - 오클랜드(1) -와이토모 –
타우포(1) – 통가리로 – 타우포(1) - 로토루아(1) - 오클랜드(1)
DAY 1 / 160220 ... 15시간의 비행끝에 퀸스타운에 도착
인천공항에서 OZ106 (060219,15:10분발)편으로 일본 나리타 경유,NZ 90(160220,17:20분발) 편으로 환승하여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 도착,다시 로칼 항공편 NZ641 로 갈아타고 남섬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도착(13:55 ) 하여 Novotel Queenstown Hotel 에 여장을 풀었다.긴 비행시간 동안 한강의 단편소설,몽고반점과 아기부처 등의 소설 몇 편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퀸스타운 (Queenstown)은 마치 스위스 풍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퀸스타운은 주변 산들에서 유입되는 깨끗한 물로 채워진 와카티푸호수와 서던알프스 산군들로 둘러 쌓인 아담한 도시다.퀸스타운 공항부근 뒷산을 배경으로 영화,반지의 제왕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레포츠와 휴양을 위한 천혜의 장소 같다.동화속에서나 나올 듯한 풍경이다.작은 도시가 너무나 아름답다.그래서 방문객들이 이 도시를 여왕과 같은 도시라고 부르나 보다.첫날 호텔 체크인 후,밀포트 트레킹 사무실로 이동하여 사전 브리핑에 참석했다.밀포드 트레킹 전체 일정에 대한 브리핑과 메디컬 폼을 작성한 후 호텔로 가는 길에 와카티푸호수 주변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호주삼나무라고 불리우는 아라우카리아(Araucaria) 노거수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아라우카리아(Araucaria) / 호주삼나무 (학명:Araucaria heterophylla)
DAY 2-6 / 160221-160226 ... 밀포드트레킹 4박5일
밀포드트레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로 알려져 있다.뉴질랜드 남섬의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The Fiordland National Park)에 위치하고 있다.원래 마오리 원주민들이 다녔던 길이다.1888년 퀸튼 맥키넌이 트레킹 코스를 개척했다.비록 트레일은 57km로 짧지만,아름다움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세계 10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하루 입산 인원은 총 90명으로 일반 트레커 40명, 가이드 동반 트레커 50명이다.소수 인원 제한으로 늦어도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우린 뉴질랜드에 있는 뉴질랜드투어를 통해 10개월 전에 예약을 했다.4박 5일 일정으로 5일째는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로 진행된다.
(글레이드 와프 - 글레이드 하우스, 1.6km, 소요시간 : 약 20 분 소요,숙소 : 글레이드 하우스)
하우스에서 석식을 마치고 50명의 참가자들이 국적별로 자기소개 시간을 갖는다.미국인,영국인,캐나다인,뉴질랜드인,호주인,일본인과 우리 한국인 등 다국적 트레커들이다.한국인은 우리팀 9명과 오클랜드 교민 한 분과 호주를 한 달간 사이클로 돌고 참여한 대학생 한 명해서 모두 11명이다.50명의 트레커들을 4명의 가이드가 동반하며 길을 안내한다.그 중 한 명의 한국인 가이드,강문*님이 끼여 있어 우린 그로부터 프로그램 해설 및 안내 등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마오리족이 섬유로 사용했다는 'Bush Flax' / Liliaceae
방명록에 '자연의 위대한 신을 만나러 왔노라'라고 적었다.(우리 팀이 2015-2016년의 113기수다)
■ 밀포드 트레킹 2 일차 (16 km, 약 5시간 소요)
-(글레이드 하우스-히레레 폭포-폼폴로나롯지)
글레이드 하우스에서 출발하여 현수교를 통해 클린턴 강을 가로지르며 트레킹을 시작한다.강바닥엔 장어 한 마리가 여유롭게 물살을 가른다.너도밤나무 숲이 울창하다.볕뉘가 숲 바닥을 수놓는다.긴 너도밤나무숲을 지나면 대초원지역이 펼쳐진다.이 때부터 만년설이 쌓인 클린턴 협곡을 지난다.대평원에서 폼폴로나 롯지까지는 짧은 경사를 오르게된다.
너도밤나무 숲엔 좌로부터 마운트 비치,실버 비치,레드 비치 3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나콘다 모형 자연물
산호이끼
남섬 수풀 울새(토우토우와이)
Creek fern / 마오리어론 Kiwikiwi,우리 말로는 '접지고사리,'인도네시아 산에서도 많이 관찰됨
Prince of wales peather fern /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고사리
점심식사후 송어낚시 하는 트레커 한 사람 / 쉼터에서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
Goblin Moss /고블린이끼는 마법에 걸린 숲을 뜻하는 고블린(Goblin-서양 민담에 나오는 떠돌이 요정 이름)을 따 작명했다고 함
반면 흰색으로 달린 이끼는 Old man's beard / lichen 이다.
■ 밀포드 트레킹 3일차 (15 km, 6시간 10분 소요)
-(폼폴로나롯지-히레레 폭포-메모리얼탑-퀸튼롯지)
밀포드 트레킹 중 가장 힘든날이다.클린턴밸리 길을 따라 계속 가는 길이다.궂은 날씨엔 꽤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다.그러나 오늘은 맑고 청명하다.폼폴로나 산장을 출발하여 거울호수 등을 지나 클린턴 계곡의 시작점인 민타로 호수를 지난다.내를 건너면 지그재그로 구불거리는 맥키논 패스가 기다린다.맥키논 패스의 정상에 오르면 맥키논을 기리는 맥키논 메모리얼 탑이 서 있다.힘들었던 기억을 잊게 만들정도의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알파인 식물 몇 종이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한 참을 사방의 산천경개를 즐긴다.산 정상 주위를 구름이 맴돈다.흩어졌다가 모이다를 반복한다.패스 산장에서 만들어간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한다.바위가 많은 아더 계곡을 따라 3km쯤 되는 길을 나홀로 내려온다.퀸튼 롯지가 숲 속에 숨어 있다.선발대로 내려오다보니 예상보다 거의 2시간을 앞당겨 롯지에 도착한다.이곳에서 세계 5 번째로 높은 폭포인 서더랜드 폭포까지의 옵션 트레킹을 진행할 수 있는데 가능여부는 오후 4시 이전까지 롯지에 도착해야한다.물론 궂은 날씨 등은 이 폭포방문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고사리나무 숲 속길을 오르니 멀리 서더랜드폭포가 얼굴을 내밀며 웅장한 물줄기를 토해낸다.장관이다..
가이드 중 가장 나이 어린 26세의 Mr.Isaac / 마지막 롯지 쫑파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30여명으로 부터 키스세례를 받았았다
Koromiko / Scrophulariaceae
우리나라 '털머위'를 닮았다.어떤 색의 꽃이 피느냐고 문가이드에게 물으니 '흰 꽃이 핀다'는 답이 돌아왔다.퀸스타운에서 산 뉴질랜드 알파인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Ourisia lactea / Plantaginaceae 다
Musky Tree Daisy
한국인 Moon가이드 (강문*님)
맥키논 메모리얼 탑
목이 짧은 '파테케 오리'가 아닌지? 설마 서더 호수에 산다는 파테케 오리가 이곳 정상까지 어떻게 올라와 살 수 있나? 아닐 것이다.
패스 오두막에서 어슬렁대고 있었다
▲ ▼ Mountain Ribbon Wood / Malvaceae...1월 밀포드 고산에선 유일하게 나무로는 이 마운틴 리본우드만이 꽃을 달고 있었다
Five Fingures Tree
배낭을 롯지에 놓고 홀로 서더랜드폭포로 향했다.
Seven Fingures tree
수염가래꽃 / Lobeliaceae...폭포 아래에서 수염가래꽃을 만났다.어찌 반갑던지.우리나라 수염가래꽃보다는 조금 더 크다
서더랜드폭포
■ 밀포드 트레킹 4일차 (21 km, 약 7시간 소요)
-(퀸튼 롯지-자이언츠게이트 폭포-마이터피크 롯지)
롯지에서 기상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모두 우비로 무장하고 긴 길을 내린다.도중엔 길이 무너져 위험 경고판이 붙어있다.산행 시 주변의 바위나 얼음 등이 낙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퀸튼 롯지에서 출발하여 아더 밸리를 따라 보트쉐드 산장까지의 내리막길을 걷게된다.10여km 이상의 고사리나무숲길을 걷는데 황홀경에 빠져든다.이국적인 모습에 흘러내리는 빗 속에 걷는 길은 몽환적이기까지 한다.가끔 시야가 트인 곳엔 수많은 폭포가 물줄기를 내린다.보트쉐드산장에서의 짧은 휴식을 가진 후 맥케이 폭포와 벨 록을 지나 간이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일행을 따돌리고 홀로 선두로 나섰다.혼자 묵상하며 여유롭게 걷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수많은 상념이 교차한다.아내의 유체이탈한 영혼이 이곳까지 따라와 동행하며 몽환적인 긴 고사리나무숲길을 함께 걸었다.자이언츠게이트 폭포가 웅장하다.트레일을 함께 따라가는 아서강은 내린 비 때문인지 풍부한 수량을 나타내며 성난 파도처럼 으르렁댔다.아서강을 따라 트레킹의 종료지점인 샌드플라이 포인트에 도착하면서 밀포드 마이터 피크 롯지 트레킹을 마치게 된다.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덥힌다.롯지까지는 보트로 이동하는데 롯지에서는 세계 8 대 불가사의로 언급되는 마이터 피크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는데 우중에 우린 볼 수가 없다..
맥케이폭포
도착후 마이터피크롯지 숙소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 밀포드 트레킹 5일차 (Milford Sound Scenic Cruise, 1시간 45분 소요)
피요르드국립공원에 있는 14 개의 지형 중 가장 유명한 밀포드사운드에서 탑승하여 경관을 즐기는 크루즈투어다.여기에서 사운드는 음악과 관련된 용어가 아니라 바닷물이 들락거려 협곡처럼 만든 해안을 뜻한다.빙하가 깎아내린 웅장한 봉우리들과 그 사이로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수들을 만난다.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려 선실 유리창을 통하여 수십개의 폭포를 감상한다.바위 위에 일광욕 대신 비를 맞는 물개 한 마리가 눈에 띈다.기암으로 치솟은 산꼭대기에서 낙하하는 폭포수가 어우러진 절경은 감탄사를 연발한다.우린 밀포드 트레킹 전 일정을 끝내고 퀸스타운으로 귀환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긴 시간을 보낸다.눈을 감으니 수백개의 폭포들이 어른거리며 웅장한 우레소리를 내는 듯한 환청이 들린다.졸다깨고 졸다깨고하다 보니 어느덧 퀸스타운의 예쁜 산세가 시야에 들어왔다.
마이터피크 롯지에 전시되어 있는 밀포드트레일 관련 옛 사진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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