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33일

남미여행기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가는 길 (21)

천지현황1 2018. 2. 10. 18:55

남미여행기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가는 길  (21)


* 2018.01.21


사람들은 세상의 끝을 <우수아이아>라고 곧잘 말합니다.남미 육지의 끝을 말하지요.우수아이아는 겨울철 관광은 안되고 오직 여름에만 모객합니다.남극이 가깝고 하여 여기에서 남극을 가기도 합니다.남미여행을 하기 전에는 우수아이아와 파타고니아가 거의 같은 지명인 줄 알았습니다.파타고니아(Patagonia)라는 명칭은 마젤란이 거인족으로 묘사했던 원주민을 가리키는 파타콘(Patagon)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행정단위의 지명이 아니라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남쪽 끝부분을 통칭하여 파타고니아라고 합니다.남위 38도 이남지역으로 빙하와 사막 그리고 초원이 공존합니다.거센 바람때문에 '바람의 땅'이라고도 한다지요.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난 버스는 두 시간쯤 달려 황량한 벌판에서 우수아니아로 가는 다른 버스로 갈아탑니다.칠레 국경을 또 넘습니다.벌판을 하염없이 달려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오던 마젤란해협을 만납니다.바지선으로 승객과 버스를 싣고 해협을 건넙니다.어디메쯤 가다가 국경 출입국사무소에서 출입국 수속을 밟습니다.국경엔 군인도 없고 철책선도 없습니다.그저 심사만 받고 자유롭게 통행합니다.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우리도 남북을 이렇게 자유롭게 드나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내 생전에 그런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수아이아 가는 길은 멀어 12시간이 걸립니다.우수아이아는 최남단 지역이라 숲도 없이 황량할 줄 알았습니다.선입견이 여지없이 깨집니다.남미의 어느 곳보다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호수와 늪지도 많이 보이는군요.기후만 온화하다면 살기에 좋을 곳 같습니다.그래서인지 도시도 생각보다 큽니다.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해안가로 나옵니다.킹크랩이 싸다고 하여 화이트와인 한 잔에 킹크랩 한 마리를 시켜 살을 바릅니다.서울에선 킹크랩을 잘 사먹지 않기때문에 가격비교는 어렵네요.한 마리에 800 아르헨티나 페소이니 우리 돈 50,000원 정도인가요.


식사후 해변을 산책하다 숙소로 돌아옵니다.우수아이아의 밤은 뜨겁습니다.







묵었던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