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의 또 다른 명물,샤히진다와 아프로시압 박물관 / 180815 ... (23)
2,7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세계의 종교,학술,교역의 문화 교차로 역할을 담당했던 사마르칸트는 여행객에겐 핵심 여행지다.개인적으론 타슈켄트나 부하라 보다 더 인상이 깊다.13세기 칭기스칸으로 철저하게 파괴된 도시는 14세기 티무르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한다.15세기까지 그 번영은 이어져 푸른 빛의 찬란한 문화유적 도시가 되었다.
오늘은 도시 외곽 쪽에 몰려 있는 유적지,울르그베크 천문대와 다니엘 무덤 그리고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둘러 보고 전설 같은 샤히진다의 비밀을 들여다 볼 요량이다.택시로 먼저 방문한 곳은 울르그베크 천문대다.
울르그베크 천문대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고고학 유적 천문대로 손 꼽는다.작은 박물관엔 아프로시압 유적지에서 발굴한 도자기 및 공예품과 천문기기 몇 점이 진열되어 있었다.계단 아래엔 울르베르크 천문학자의 동상이 우릴 맞는다.
여행지도를 보며 두리번 거리는 우리에게 한 젊은 사내가 다가왔다.토속 영어로 이곳 유적지 몇 곳을 자기 차로 길 안내를 해 주겠단다.20달러를 수고비로 요구했다.땡볕에 일일이 인근 유적지를 찾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습관처럼 15불로 흥정했다.(나중에 팁으로 5불 더 얹저 주어 20불을 지불했지만)
구약 속의 예언자 다니엘 무덤
구약에 나오는 다니엘은 4대 예언자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시옵 강둑 위에 동그마니 자리하고 있다.언덕 위 낮은 건물에 18m의 그의 석관이 안치되어 있다.옆 빈 공간엔 신도들이 빙 둘러 주문을 외며 기도 삼매경에 빠져 있다.관 길이가 왜 그렇게 긴지 으아하다.전설에 의하면 그의 시체가 1년에 1.3 cm씩 자란다는 황당무계한 얘기가 후세인들에게 전한다.
아프로시압 박물관
아프로시압은 고대 사마르칸트다.언덕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소그드 왕 바르후만이 코끼리와 낙타를 탄 외교사절들을 맞이하는 벽화가 걸려 있다.특히 고구려의 사신 두 명이 조우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우리에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2층에는 아프로시압에서 발굴된 토기를 비롯 여러 문물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왕과 왕족들의 무덤,샤히진다
사마르칸트의 또 다른 명소는 바로 샤히진다이다.왕들과 왕족들의 여러 무덤이 군집을 이루고 있고 건물의 타일 문양이 다양하고 호화롭다.샤히진다는 '살아 있는 왕의 무덤'이란 뜻이다.티무르의 부인과 여동생도 이곳에 묻혀 있었다.가장 화려하게 실내가 장식되어 있었다.권력자의 후광 탓이리라.
비비하눔 모스크와 영묘
전세 자가용은 오늘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비비하눔 모스크로 우릴 안내한다.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곳이다.티무르가 세상을 떠난 직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중앙 모스크와 돔이 인상적이다.이 모스크엔 전설 하나가 회자된다.
전설인즉,티무르의 중국인 부인,비비하눔이 티무르가 전장에 나간 사이 이 모스크 건축가가 비비하눔에게 첫 눈에 반해 건축을 게을리하며 키스를 요구하자 비비하눔이 그의 꽴에 빠져 결국 키스를 당했다는 얘기다.전장에서 돌아 온 티무르는 건축가를 즉시 사형시키고 모든 여성들로 하여금 남성들을 유혹시키지 못하도록 베일을 착용토록 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안뜰엔 큰 돌 받침대가 있는데 바로 코란의 받침대다.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구두 계약 금액에 팁 5불을 보태주니 고맙다고 환한 웃음을 선사하며 그 젊은 청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갔다.
호텔에서 휴식하다가 석양에 다시 아무르 티무르 영묘를 재방문한다.실내 아름다운 문양에 넋을 앗기다가 발길을 다시 레기스탄 마드라사로 옮겨 석양과 함께 어둠을 타는 마드라사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사마르칸트를 즐긴다.
레기스탄 가는 길에 만난 개오동
쳐진뽕나무
레기스탄의 마드라사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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