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검단아씨가 오셨을까.설레는 마음을 안고 검단숲에 들어선다.귀룽나무가 작설 같은 잎을 달고 푸르름을 자랑한다.겨울산에서 제일 먼저 새싹을 내는 귀룽나무도 봄의 전령사다.생강나무도 노란 꽃을 달고 봄을 노래한다.숲정이 양지바른 곳엔 진달래 아씨도 봄을 알린다.현호색,미치광이풀,자주족도리풀은 아직 봄의 땅을 뚫고 올라오지 않았다.검단아씨,노루귀만 몇 개체가 땅의 기운을 받아 봄을 알리며 봄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온 산을 뒤져 꿩의바람꽃 한 개체를 만났다.하산길에 올괴불나무의 꽃이 활짝 피어 우릴 배웅한다.다음 주쯤 봄의 전령사들이 팝콘 터지듯 여기저기에서 봄을 노래할 것 같다.다음 주말엔 축령산의 봄을 만나러 갈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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