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 240324
* 산성역2번출구(10:25)-지화문(남문)-수어장대-우익문(서문)-마천 시내버스정류장(12:30) ...6 km
서울의 온도가 영상 23.5도까지 올랐다.완연한 봄날씨다.아내는 산우들과 1박2일 남녁 섬(소안도)으로 봄을 찾아 나섰다.나는 손주와 함께 남한산 수어장대를 올랐다.요넘이 중학생이 되더니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늘어 할배와 산행을 함께하는 횟수가 드물어졌다.오늘은 오랜만에 함께 봄을 찾아 나섰다.
손주가 산길을 걷다가 하는 말,"엄마,할아버지처럼 편안한 노후를 즐기려면 산을 열심히 다녀요".헉헉대며 산길을 걷는 제 엄마에게 한 마디 건넨다.아마 제가 보기에도 내가 산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던 모양이다.가족들에게 강조한다.늦어도 40대 중반부터는 건강관리에 힘을 쏟아야한다고.경쟁사회에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잃기쉬운게 건강이다.건강을 잃고나면 만사가 후회스럽다.몸이 건강할 때 인생은 즐겁다.미리미리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지화문을 통해 산성에 들어서자 유산객으로 만원이다.솔바람을 쐬며 산성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손주에게 물었다."서흔남이 누구지,기억나니?" 초등하교 때 사회과에서 나오는 역사 인물 유적을 찾아 탐방했던 기억을 소환했다.한 마디로 답한다."남한산을 신발을 거꾸로 신고 오른 사람"이란다.그렇다.서흔남은 나무꾼으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했을 때 눈 위 발자국을 속이기 위해 인조 임금을 업고 남한산성으로 피신시킨 역사 속의 인물이다.몇 년 전 탐방을 기억하고 있었다.기특했다.
수어장대에 올랐다가 우익문을 통해 하산한다.남양받이엔 진달래가 피어 있다.북향받이에 살던 진달래도 꽃 몽우리를 곧 활짝 터트릴 기세다.봄은 소리없이 우리 곁에 찾아오고 있었다.
방금 아내가 카톡으로 남녁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장흥 억불산 사진엔 꽃이 핀 '산자고'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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