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1차 산행 (양평 청계산)
* 2010.01.03 / 양수역(08:40)-벗고개-청계산-된고개-서후리(14:50) 15km/6시간10분
오늘은 남한강과 북한강을 굽어보며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까지 뻗은 160여km의 산줄기(한강기맥)에 첫 발을 내딛는 날이다. 한강기맥 첫구간을 내딛는 발걸음은 경쾌하다. 비록 얕은 산 구간이나 크고 작은 봉우리 여러개를 파도타듯 넘는다. 산길은 순하면서도 쌓인 눈때문에 발걸음은 느리다. 처음 능선에서 북한강이 동행하며 운길산이 배웅한다. 아내도 묵묵히 15km 거리를 같이한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씩 160 여km의 한강기맥을 16구간으로 나눠 걷기로 한다.
한강기맥이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422m)에서 두갈래의 산줄기가 분기되는데 남쪽 동대산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또 하나의 줄기는 서남진하여 갈라진 기맥이 서쪽으로 내려가며 계방산(1,577m), 보래봉(1,324m), 수리봉(959.6m), 대학산(875.4m), 덕구산(635m), 응곡산(603.7m), 오음산(930m), 금물산(791m), 갈기산(685.4m), 단월봉(670m), 비슬봉(657.6m),문례봉(992m), 용문산(1,157m), 유명산(866m), 소구니산(790m), 옥산(577.9m), 청계산(685.4m) 등을 두루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160km 구간의 산줄기를 말한다. 대간이나 정맥에서 갈라지는 1차적 큰 줄기를 분기(分岐)로서 표현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기맥(岐脈)이라고 하며, 또 기맥에서 다시 갈라지는 2차적 줄기는 지맥(支脈)으로 구분하여 쓴다. 현재 기맥으로 알려진 것은 한강기맥, 금남기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 호남기맥 등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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