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쉬의 술레이만 투(솔로몬 산) / 180810 ... (18)
오쉬(Osh)는 8세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 교류지다.로마보다 오래 된 도시인 셈이다.오전 9:30분발 오쉬행 비행기를 타고 비쉬켁을 출발했다.한 시간 반을 걸려 도착한다.이 도시는 키르키스탄에서 두 번째 큰 도시다.시간이 일러 호텔 체크인을 못한다.호텔에 짐을 맡기고 간단한 식사 후 우린 술레이만(솔로몬) 산을 오른다.
다섯 개의 암봉이 도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바위산이다.수세기동안 이슬람인들에겐 성지였다.정상엔 돔바부라라고 하는 기도소가 있다.이곳은 예언자 무하마드가 기도를 올렸던 곳으로 유명하다.정상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본다.도시가 작다고 느꼈는데 정상에서 조망되는 도시는 넓다.솔로몬 산이 도시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다.도시의 건물은 대부분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높은 빌딩은 거의 없다.
정상에서 동굴박물관쪽으로 길은 내린다.가는 길에 에네베시크라는 작은 동굴을 만난다.이 동굴은 다산을 비는 동굴이다.젊은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동굴 안쪽에서 기어 나온다.나도 몸을 구부려 들어가 보았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돌이 반들반들하게 달아 있다.동굴은 깊지 않고 ㄱ 자 모양으로 꺾여 있다.토끼굴을 100배 정도 뻥튀겨 놓았다고 상상하면 된다.나도 이 동굴체험을 했으니 다산 대열에 합류한 것인가.
다섯 봉우리 중 두 봉우리 정상 부근에 커다란 굴이 보인다.그냥 지나칠 수 없다.아내와 함께 올라 동굴 구경을 한다.한 동굴에서 산 마루금을 넘어 떨어지는 석양을 본다.해가 늬웃늬웃 산마루를 넘자 사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하산 지점에 동물박물관이 있는데 문이 잠겨 있다.서둘렀으면 관람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어두운 밤길을 걸어 호텔로 돌아온다.오늘도 돌아 오는 길에 마트를 들린 손에 맥주 한 병이 들려 있다.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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