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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용마산 가로지르기 220115

아차산-용마산 가로지르기 220115 * 아차산역2번출구(10:10)-아차산둘레길-긴고랑길-구리둘레길1코스-동원시장-면목역(13:05) ... 8.2 km 지난 주 일주일동안 경북 울진에서 동계훈련 핑계대고 매일 산을 탄 탓인지 몸이 좀 힘들었다.새벽 수영을 시작한 탓도 있으리라.몸이 몹시 무겁다.북한산 의상능선을 탈려다가 간단히 걸을 수 있는 아차산 긴고랑길로 해서 구리둘레길로 바꿔 걷는다.근교 산행에다 실버 산행지라 산객으로 만원이다.아주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다.중량둘레길로 연결되는 잣나무 쉼터에서 둥글레차 한 잔을 마시며 세월을 낚는다.날머리에서 동원시장을 구경한다.먹거리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역시 시장을 가면 사람이 사는 세상같다.떡국 재료와 양념통닭을 사들고 전철로 귀가한다.집에와 양..

창덕궁 후원 220112

서울 시내에서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은 단연 궁궐이다.전각과 아름드리 나무가 보존되어 최고의 휴식처다.영하의 추위가 대단한 날 산우 넷이 창덕궁 후원을 거닐었다.해설사가 툭 던진말,"여러분은 단돈 5,000원에 신분상승을 하셨습니다"조금은 귀에 거슬리는 말이었지만 해설사로서는 농담조로 던질만한 말이라 생각했다.신분상승이라.그 때 그 시절엔 신분이 나누어졌었지.왕족.양반,평민,노비 등 인격을 무우 자르듯 나누었던 서글픈 시절이 있었다. 창덕궁 후원은 왕족들의 전유공간이었다.원래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건립된 왕궁이다.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불타 재건되지 못해 이 창덕궁이 고종 때까지 조선의 법궁으로 사용되었다.조선 왕들의 희로애락이 서린 궁궐인 셈이다.창덕궁 후원은 몇 차례 드나들었지만 오늘은 왠지 ..

청송 주왕산 220109

청송 주왕산 220109 * 상의주차장(09:40)-대전사-주봉-후리메기삼거리-용연폭포-절구폭포-용추협곡-상의주차장(14:10) ... 13.1 km "애들아,천천히 함께 올라가자".7일간 연이은 동계훈련에도 아이들은 회복이 빠르다.아내와 난 끙끙대며 된비알을 오를 때 손주들은 저만치 산모롱이로 사라진다.떠오르는 태양과 지는 해는 사뭇 달랐다.오늘도 주봉(726m) 오르는 계단길을 끙끙대며 오른다.하늘은 뿌옇다.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상태로 시야가 희미하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면적은 작지만 옹골차다.대전사에서 바라보는 급수대는 웅장하다.주봉 가기 전 전망대에 서면 장군봉,기암,연화봉,병풍바위와 급수대가 빙둘러 세를 자랑한다.봄에 오면 수달래가 만발해 볼 만할텐데 겨울이라 찬 바람만 쌩하다.주왕산 ..

울진 응봉산 220108

울진 응봉산 220108 * 응봉산주차장(09:50)-A코스-헬기장-응봉산-원탕-주차장(15:40) ... 13.4 km 가끔 냇바람이 불어대지만 산행하긴 좋은 날씨다.오늘도 작은 넘이 선두대장이다.경쟁심이 어찌 강한지 제 누나한테 지길 싫어한다.발목이 아프다면서도 산문에 들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선등한다.금강송이 도열하여 반긴다.울진의 금강송은 언제 보아도 미인송이다.쭉쭉 뻗은 모습이 단아하다.붉은 수피는 우리나라 고유 소나무와 비교하면 자태가 다르다.내뿜는 솔향은 바람에 실려 어디론지 흩어진다.나도 바람이 되고 싶고 나무가 되고 싶다.산도 되고 싶어진다. 정상에 서서 동해를 바라본다.쪽빛바다가 아스라하다.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후련하다.산그리메가 마루금을 넘어온다.울진원자력발전소는..

영덕 팔각산 220107

영덕 팔각산 220107 * 팔각산장(10:10)-1봉~8봉-팔각산장(14:00) ... 4.8 km 동계훈련 5회차는 영덕 팔각산(628m)을 오른다.겨울날씨 답지 않게 영상5~7도의 온도다.들머리에서 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능선에 올라서야 옥계계곡이 시야에 들어온다.팔각산을 옥계8봉이라 부르기도 한다.여덟개의 앙팡진 암봉이 소쿠리테처럼 빙 둘러 있다.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비쭉비쭉 솟아오른 이암이 깨진 탓인지 암봉마다 날카롭다. 1년 전 기억을 소환한다.그 땐 엄청 추운 날씨에 콧물을 훔치며 쉬지도 않고 칼날등선을 오르내렸다.오늘은 손주들과 열심히 오른 탓에 등에 땀이 밴다.팔봉 내림길에서 일행 중 한 사람이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다.마사토 미끄러운 길에 다리가 풀려서일까.손주들에게 끝까지 긴..

경주 남산 둘러보기 220106

경주 남산 둘러보기 220106 * 포석정(10:50)-삼릉(11:00)-삼선암-금오봉-칠불암-고위봉-이무기능선-용장마을(16:40) ... 13.6 km 손주들에게 경주 남산의 노천박물관을 보여주고 싶었다.역사탐방을 위해 경주투어를 또 한다.남산 기슭 여기저기에 서라벌 석공이 빚은 예술혼이 천오백년의 세월을 견뎠다.단순한 석공이 아니다.승가의 장인들이다.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에서 본 승려장인들이다.칠불암마애불상군(국보312호)은 압권이다.고위봉 아래 칠불암에 다소곳이 모신 일곱부처님들은 오늘도 선정에 드셨다.오롯이 한나절을 금오봉-고위봉 이어걷기를 한다.타임머신을 타고 서라벌로 날라 천오백년 전의 세월을 들여다 본다.젊은 날 두 번이나 오르내린 고위봉 이무기능선은 이젠 쉽지 않다.손주들과 조..

울진 백암산 / 220105

울진 백암산 / 220105 * 백암온천장(09:00)-백암폭포-백암산-천냥묘-온천장(14:10) ... 12.5km 어제는 백암 숙소에서 경주 울산까지 왕복 6시간 가량 운전대를 잡았더니 눈알이 뱅뱅 돌았다.자고나니 조금 낫다.오늘은 온천장 뒷산인 백암산(1004m)을 오른다.기온도 영상2~5도 정도로 그리 춥지 않다.작년 1월 산행땐 영하 15도에 강풍이 불어제꼈는데 그 때가 생각났다. 빈산은 고요하다.백암폭포마저 동면에 들었다.빈산에 갑자기 포성이 울린다.정적이 흐르던 산은 더 이상 공산이 아니다.쭉쭉빵빵 산을 수놓은 금강소나무도 함께 두런댔다.파수꾼이 까악 까악 토해낸 경고음에 산천초목도 경계사주에 들었다.빈산이 울었다.기껏해야 인간 넷이 조용한 입산을 시도했는데 참선중이던 산은 크게 놀라 울었다..

경주 토함산 석굴암 / 220104...(1)

경주 토함산 석굴암 / 220104...(1) * 백암온천장(08:35)...석굴암주차장(11:00)-토함산-석굴암-석굴암주차장(12:30) ... 3.6 km 불국사 탐방(12:50-13:40) ...울산 대왕암으로 이동 사진기행 토함산 산행후 석굴암 관람과 불국사 관람 * 금년부터 석굴암 경로우대를 65세에서 만 70세로 올렸다.52년 1월생도 20여일이 모자라 만 70이 안된다고 @6,000원을 징수한다.불국사 입장료도 마찬가지다.결국 입장료만 넷이서 36,000을 냈다.서민들이 불국사 나들이하기도 쉽지 않을 듯 하다.문화재 보호 명목으로 징수하는 입장료 장사로 마음이 불편했다.절이 갑자기 싫어졌다.

낙동정맥트레킹 220103 / 6박7일 경북여행

낙동정맥트레킹 220103 / 6박7일 경북여행 * 낙동정맥트레킹 / 분천역(11:30)-비동마을-분천역(13:55) ... 9.2 km 임인년에도 범 잡으러 동계훈련을 계획했다.작년에는 8박9일 경북의 산을 탔는데 올해는 6박7일로 줄여 손주들과 동행했다.낙동정맥트레킹,분천역-비동마을 구간을걷는다.인적 끊긴 트레일에 찬바람만 쌩쌩 분다.강원도 검룡소를 출발한 물이 봉화 내륙을 지나오며 엄동설한풍에 강물이 꽁꽁 얼었다.언덕 위 비동역은 정차하지 않는 통과역이다.역사 건물만 동그마니 철길을 지키고 있다.비동마을을 배회하다가 발걸음을 되돌린다.산타마을에서 주변을 둘러번다.다시 운전대를 잡았다.백암으로 내 닫는 길은 한적하다. V-트레인(분천-양원-승부-철암)은 매주 월,화엔 운행하지 않는다.오늘은 월요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