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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240526

검단산 240526 *하남검단산역(08:45)-충혼탑-서릉선-일본잎갈나무숲-곱돌약수터-검단산정상-유길준묘소-하남검단산역(12:15) ... 8.8 km 오늘은 아내에게 용산탕 한 재를 선물하는 날이다.들머리를 들어서자 일본잎갈나무숲이 우릴 반긴다.조용한 오솔길이 호젓하다.이 길은 주로 하산길로 애용하는 길이다.가끔 역으로 상 하산길을 바꿔 걸으면 새롭다.정상에 서니 산객으로 만원이다.멀리 운길산이 손짓한다.두물머리도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하며 유유히 팔당으로 흘러든다.멀리 용문산이 우뚝하다. 정상에서 예닐곱살로 보이는 어린이가 부모따라 산을 올라왔다.손주들과 산행추억이 오버랩된다.배낭에서 에너지바 하나를 건네주며 '화이팅'을 외쳐준다.어릴  때부터 산과 친해지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요즘 손주들과 산..

서울둘레길5코스 240525

서울둘레길5코스 240525 * 석수역1번출구(09:20)-호압사-관악산역(12:40) ... 7.7 km 5월의 푸르름 속으로 몸과 마음을 밀어넣는다.관악산둘레길이 친구들을 불러냈다.진초록 숲길은 청아하다.호압사에서 흘러나오는 독경소리가 초록숲에 퍼진다.불교신자가 아니라도 마음이 편안하다.나무는 수런대고 우린 두런대며 숲길을 걷는다.호암산,삼성산,관악산이 손짓하지만 오늘은 둘레길에 집중한다.몇 걸음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날머리,관악공원이다.신림역 어느 골목에서 동네맛집을 만났다.20년동안 이어온 음식점의 우렁쌈밥은 우리 미각을 깨운다.후일을 기약하며 관악을 뜬다.

송죽회 남도 봄마실 240518-0520

송죽회 남도 봄마실 240518-0520 첫 날,화창한 봄날,송죽회 회원 7쌍 중 마나님들에게 특별휴식을 드리고 철없는 남정네 여섯이 목포에서 뭉친다.서울,정읍 광주 목포에서 뿔뿔이 헤쳐 사는 벗들이 오늘은 남도의 항구에서 만난다.이곳은 이난영선생이 부른 '목포의 눈물'을 소환하는 도시다.오후 느즈막하게 목포역에서 조우한 벗들과 함께 신안 천사대교를 건넌다.첫 목적지는 퍼플섬 안좌도였지만 즉석에서 자은도 무한의다리 로 바뀌었다.암태도 동백꽃 할매 할배 벽화를 만나 천사섬 입도 신고를 드린다.에로스박물관을 그냥 지나칠려는 찰나,목포에 사는 김아무개가 관람을 권했다.대충 춘화를 몇 개 보고 낡은이들임을 실감하고 지역상품권(@5,000) 여섯장만 받아 나온다.여기까지 와서 분계해변의 '여인송'을 한번 만나보고..

남한산 240515

남한산 240515 *마천역(08:30)-개구리둠벙-푯말삼거리-연주봉옹성-우익문(서문)-원점회귀,마천역(11:50) ... 8km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다.오후 1시부터 비 예보가 있다.서둘러 오전에 남한산을 오른다.개구리둠벙에는 올챙이떼가 까맣게 헤엄을 친다.수련 몇 개체도 듬성듬성 떠 있다.딱따구리는 여기저기에서 목탁을 치며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는 듯 하다.먼 산에서 뻐꾸기도 울어댔다.까마귀와 까치도 여기저기에서 합창한다.그러고보니 5월은 새들에게도 짝짓기의 계절이라고 말해주던 숲동무가 생각났다.아마 그 동무는 '발정기의 계절'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신록은 푸르고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다. 연주봉옹성 암문을 들어서니 노거수 소나무 군락지가 반긴다.국청사 절집을 비켜 지난다.솔숲에 앉아 잠시 휴식을 ..

삼각산 백운대 240512

삼각산 백운대 240512 * 북한산우이역(09:35)-백운대2공원지킴터-하루재-백운암문-백운대-원점회귀,북한산우이역(14:15) ... 9 km 5월의 신록은 싱그럽다.마음까지 푸르다.신록은 행복을 부르는 마법이다.'룰룰랄라' 산행길에 콧노래가 이어진다.하루재에서 바라 본 인수봉엔 바위꾼들이 대롱대롱 매달렸다.마치 때죽나무의 향명인 '족낭'꽃 같다.백운대 정상에도 산꾼들로 만원이다.아름다운 봄날,삼각산 백운대는 속계를 내려다 보는 천상계다.아름다운 바위성채에서 멍때리다가 속계로 내려온다.

아차산둘레길 240506

아차산둘레길 240506 * 아차산역(08:40)-영화사-아사산둘레길-긴고랑길마을(10:20) ... 4km 어린이날이 낀 황금연휴 기간이다.아니,우리 같은 백수에겐 1년 365일이 황금연휴 아닌가.하필 이런 연휴기간에 주룩주룩 비가 하염없이 내려 동심을 망치는지.초등생 손주들은 다행히 토요일날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다녀가며 우리집에 들렸다가 놀다 갔다. 어제부터 내리는 봄비는 오늘도 하염없이 내린다.일기예보에 서울은 오늘 비가 긋는다고 하기에 질펀한 등로를 피해 아차산둘레길을 선택했다.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호젓한 둘레길을 걷는다.신록은 더욱 푸르다.함초로이 비를 맞으며 푸른 빛을 더욱 짙게 발산한다.때죽나무도 꽃 종을 족족 달고 비를 맞는다.갑자기 제주도 숯모르길에서 만난 제주..

인릉산 240428

인릉산 240428 * 청계입구역1번출구(10:00)-인릉산-범바위-은곡사거리-세명초-대모산갈림길-수서역(15:10) ... 12.2km 인릉산 숲길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숲길이다.육산에다가 호젓한 숲속길은 인릉산까지 10 여명 안팍의 산객만 만나는 조용한 숲길이다.괴테처럼 느릿느릿 사색하며 걷기에 좋은 최상의 숲길이다.신록이 우거져 초록세상을 만들어 싱그럽다.좋은 자연현상만 있는 게 아니다.요즘 대자연은 다른 한편으론 산객에게 불편함도 선사한다.다름아닌 애벌레가 나무 위에서 꽁무니에 실을 만들어 타고 지상으로 낙하한다.산객의 목덜미며 옷 위에 떨어져 스멀스멀 기어다닌다.오늘따라 그런 현상이 심해 내 목덜미와 아내의 목덜미에서 열마리 정도의 애벌레를 집어 지상으로 내려놔 줘야 했다. 인릉산 정상에서..

수락산 240427

수락산 240427 * 장암역1번출구(09:00)-석림사-기차바위밧줄폐쇄로 수락산 주봉-철모바위-하강바위-수락산역(13:30) ... 9km 장암역을 향해 달리는 지하철 창가엔 도봉의 산 봉우리와 포대능선 마루금이 우뚝하다.신록이 우거져 산은 연둣빛으로 변했다.세상이 모두 연둣빛 세상이다.싱그럽다.수락을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다.석림사 큰법당 현판이 한글로 씌어있어 각별하다.절 해설판에 석림사는 옛 이름은 석림암인데 반남 박씨의 재궁절이었다고 한다.서계 박세당 선생의 시주금으로 절이 지어졌다고 했다. 친구와 기차바위를 타기 위해 등로를 오른다.한참을 오르자 기차바위 등로가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그러고보니 1년 여 전에 누군가가 기차바위 밧줄을 훼손시켰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아예 해당 관청에..

군포 수리산 240421

군포 수리산 240421 * 수리산역3번출구(09:00)-철쭉동산-무성봉-슬기봉-초막골생태공원-철쭉공원-수리산역(12:30) ... 9km 매년 이맘때가 되면 수리산 철쭉동산에서 철쭉축제가 열린다.메모해두었다가 오늘 아내와 함께 수리산을 찾는다.봄은 여기저기에서 툭툭 터졌다가 낙화한다.목련과 벚꽃이 지고 그 자리에 철쭉이 화사한 모습으로 봄의 꽃밭을 수놓는다.봄을 즐기려는 유산객으로 철쭉동산은 만원이다. 무성봉으로 발길을 돌린다.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녹음을 이뤘다.녹음방초다.무성봉까진 거의 평지 수준이다.오늘은 슬기봉까지 오르기로 한다.임도사거리까지는 평탄한 길로 걷기에 좋다.슬기봉에서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이 바로 코앞이다.하지만 슬기봉에서 발걸음을 돌린다.수막골생태공원에 들러 폭포를 둘러본다.친구들..

객산-남한산 이어걷기 240414

객산-남한산 이어걷기 240414 * 하남 시청(08:25)-마방,샘재-객산-벌봉 짖전 암문-법화골-고골 버스정류장(12:20) ... 10.5 km 요즘 왠지 심신이 지쳐 번아웃 상태다.살다보면 기쁜 날,슬픈 날도 번갈아 오지만 우린 그래도 기쁜 날이 더 많아 다행으로 생각하며 산다.운동량이 과한가 성찰해 본다.많이 줄였기 때문에 과한 것 같지는 않다.봄을 타는 걸까.글쎄다.노화 현상일까.어제는 오전 수영 후 집에서 쉬니 몸이 자꾸 나태해진다.아내가 일자산 숲길을 걷자고 해 걷고 오니 조금 상태가 낫다. 오늘은 좀 길게 걷고 싶다.아내에게 산을 정하라고 하니 하남 객산-남한산 코스를 추천한다.하남 샘재를 들머리로 해서 객산을 오른다.이 코스는 소나무 군락지가 많아 솔향을 맡으며 걷기 좋다.또한 육산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