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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흔들바위 240301

설악산 흔들바위 240301 *집출발(06:30) ... 설악산소공원(09:00)-신흥사 -흔들바위,조계암-원점회귀(11:30) ... 5km 설악산 울산바위가 삼삼하다.검색해보니 흔들바위까지만 개방을 허용한다.경방기간이다.설악산 국립공원이 거의 입산통제중이다.비룡폭포와 흔들바위 등로만 일부 개방하고 있다.어쪄랴.설악산 설경이 눈에 삼삼한데 그냥 길을 떠난다.척산온천장도 그립다.속초 어느 작은 항구의 횟집 수족관엔 밀치가 소풍왔을까.소주 한 잔을 마실 생각에 벌써 마음은 설악에 가 있다. 설악은 겨울왕국이다.웅장하다.눈 덮인 설악의 첨봉들은 우뚝하다.도로 길만 치웠을 뿐 인도엔 사람 키 만큼의 높이로 눈이 쌓였다.겨울왕국이다.소공원에 도착하자 설악의 겨울왕국은 인파로 만원이다.설악을 보러 온 사람들의 차..

점심약속 만남장소를 대모산 정상으로 240228

점심약속 만남장소를 대모산 정상으로 240228 * 수서역6번출구(10:20)-대모산-대모산 숲속공원-일원동 먹자골목(12:30) ... 6 km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만남장소를 '구룡산' 정상으로 정했다.출발 전 문자가 왔다.만남 장소를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바꾸자고.그렇게 바꾸면 나는 30분 이상 산길을 적게 걷는다.대신 친구가 30분 이상 더 걷게 될 것이다.친구의 배려심에 걸음 5,000보가 훅 날라갔다. 추운 날씨 탓인지 대모산 숲길은 한적하다.앞서 들머리에서 20 여 명의 서울둘레꾼들을 만난 후 거의 산객을 만나지 않았다.약속시간보다 10 여분 일찍 정상에 도착하자 친구도 구룡산 쪽에서 올라온다.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다.서로 안부를 묻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대모산 숲속공원으로 내린다..

남산 한 바퀴 240224

남산 한 바퀴 240224 * 동대입구역6번출구(09:00)-수표교-국립극장-남산도로-남산타워-남산도서관-남산도로-남산공원-음식점,쌈사랑(12:40)...15,000보 수 십년 전 학창시절 까까중머리로 만난 지기들은 언제 만나도 반갑다.세월의 훈장을 얼굴에 달았지만 아직도 눈초리는 살아 있다.수표교 위에서 다리를 살피던 친구 한 사람은 "수표는 어디 있지?" 역시 40 여 년을 교직에 있었던 친구는 학구적이다.건성으로 "다리 교각 아래 있겠지".얼렁뚱당으로 대답했다.그러나 안내판엔 수표(보물 제8호)는 장충단까지 왔다가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겨졌다고 해설하고 있다.아마 수표교가 조선 태종~세종대왕 시절 건축되었기 때문에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다리를 받치는 교각 돌이 마름모꼴로 놓아진 것을..

북악산 한양도성길 240218

북악산 한양도성길 240218 * 광화문역2번출구...1020버스탑승,윤동주문학관 정류소 하차(창의문 / 09:20) )-백사실갈림길-북악산곡성-숙정문-삼청동-북촌마을-광화문역1번출구(12:20) ... 14,000보 (8km) 한양도성길은 언제 올라도 기분이 좋다.도성길 소나무 군락지엔 솔바람이 앞장선다.한양도성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1396년부터 서울내사산(백악,낙타,목멱,인왕산)을 연결하여 축성하였다.한양을 방어하기 위한 축성이다.600여년 이상풍우를 견뎌온 셈이다.솔바람이 목덜미를 파고 들지만 성곽을 끼고 도는 발걸음은 가볍다.청와대를 개방하며 등로도 자율개방으로 여럿 등로가 생겼다.소걸음으로 걷다가 숙성문을 지나 삼청동으로 내렸다.북촌 한옥마을 골목을 기웃거리며 예쁜 가게골목을 배회한다...

봉은사 명상길 걷기 240217

봉은사 명상길 걷기 240217 *집(20:20)...전철9호선(10분)...봉은사 명상길-집(21:50) ... 10,000 걸음 "자세가 꼿꼿하세요,운동을 꾸준히 하시니 건강해 보이세요." "감사합니다".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지기와 나눈 인사다.띠동갑 정도로 보이는 어느 이웃은 "우리도 닮고 싶어요".아마 우리가 평일엔 수영하고 주말엔 산행이나 라이딩을 즐기는 것을 아는 이웃지기가 건네는 이웃지기들의 인사다.망팔의 나이에 최대의 자산은 '여생'이다.이 나이에 권력을 탐하겠는가,재물을 모으려고 발버둥칠 일인가,아니면 명예를 탐하려고 개싸움을 벌여야 옳은가.그저 남은 인생을 관조하며 즐길 일 뿐이렸다.어제는 남산골을 한 바퀴 돌았다.오늘 밤 산책은 봉은사 명상길로 정했다.추사선생이 작고하시기 전 마지막 ..

아차산-망우산 이어걷기 240212

아차산-망우산 이어걷기 240212 * 아차산역(09:20)-아차산-용마산갈림길-깔닥고개-망우리 인문학사잇길-중랑둘레길-동원시장-면목역(12:40) ... 8.5 km 죽은자의 음택 사잇길을 발맘발맘 걷는다."여보,푸른 까마귀닷"."검은 까마귀지,무슨 푸른 까마귀?" 소나무 사이로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간다.햇빛에 반사된 까마귀의 날개가 언뜻 푸른 색으로 스쳐 지나간다.순간 나는 푸른 까마귀(蒼烏)를 연상했다.연암선생이 말씀하신 '蒼烏赤烏'(푸른 까마귀라도 좋고 붉은 까마귀라도 좋다)가 생각났다.세상에 까마귀 색갈이 검지 무슨 푸른 까마귀가 있고 붉은 까마귀가 있겠는가.연암의 치열한 관찰을 통해 검은 까마귀는 빛을 통해 여러 색갈로 변한다.연암의 글에서 그의 번뜩이는 명심(冥心)을 들여다 본다.그의 명심..

남한산 수어장대 240209

남한산 수어장대 240209 * 하남 광암정수장(09:20)-금암산-푯말삼거리-연주봉옹성- 우익문(서문)-수어장대-지화문(남문)-산성역(14:00) ... 10.5 km 역시 산은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산이 좋다.다낭에서 한 달살기하며 제일 아쉬웠던 점이 실내수영을 즐기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산행을 하지 못했던 점이 제일 아쉬었다.선짜반도에 있는 산길을 두 번 올랐지만 모두 아스팔트 길이다.정글이 우거져 산 등로가 없다.그래서 붉은 원숭이도 인간의 간섭없이 제 영역을 구축하며 자유롭게 선짜산에서 서식하는지도 모른다. 근육이 근질거렸다.아내에게 가볍게 남한산을 오르자고 했다.제일 완만한 등로로 거북이처럼 올랐다.들머리엔 눈이 다 녹아 마치 초 봄 같은 기운을 느끼며 맑은 산 공기를 흡입한다.푯말삼거리를 ..

다낭 한 달살기를 결산하며 240206 ... (22)

다낭 한 달살기를 결산하며 240206 내일 자정이 지나면 밤 비행기로 다낭을 떠난다.벌써 한 달이 쾌속으로 지났다.손주들과 다낭의 밤바다를 산책한다.만타이비치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며 밤바다를 바라본다.한참을 멍때린다.눈을 살포시 감으니 다낭에서의 한 달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매일 새벽산책을 하며 해변을 걷고 일출을 바라보며 멍때린 다낭의 시간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손주들과 비오는 날,운무에 쌓인 바나힐의 골든 브릿지를 건너 프랑스마을을 배회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오행산의 동굴탐방과 산짜산 산행시 붉은원숭이들과의 만남은 아이들의 흥분을 자아냈다.매일 만타이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와 맛 있게 요리해 준 할매의 집밥에 아이들은 엄지척 반응으로 감사를 표했다.한 달동안 김치를 네 번이나 담그고 5kg짜리 ..